오픈GMSL 협회 출범…車 고속 데이터 전송 표준 추진

오픈GMSL 협회 로고
오픈GMSL 협회 로고

아날로그디바이스(ADI)가 차량 내 고속 멀티미디어 데이터 전송하는 자사의 직렬 통신 기술 'GMSL'을 개방한다. 개방형 글로벌 표준으로 만들어 기술 주도권을 가져가기 위해서다.

발라고팔 마얌푸라스 ADI 부사장은 10일 온라인 간담회를 통해 “오픈GMSL협회(OGA)는 독립적인 기구이고 비영리기관”이라며 “ADI는 GMSL 기술 구현에 필요한 필수 표준 지적재산권(IP)은 로열티 없이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OGA는 ADI 주도로 설립된 단체로 이달 초 공식 출범했다. ADI가 개발한 GMSL 기술을 차량 내 영상 및 고속 데이터 전송 표준으로 만드는 게 목적이다. 협회는 오픈 GMSL 로드맵을 수립하고, 회원사는 이에 따라 제품을 개발하게 될 예정이다.

초기 회원사로 현대모비스, 퀄컴, 글로벌 파운드리, 덴소, 무라타제작소, 앱티브, 옴니비전 등 반도체·자동차부품사 등이 참여했다.

GMSL은 ADI가 2021년 인수한 맥심 인티그레이티드가 2008년 개발한 기술이다. 차량 내 고해상도 비디오와 데이터를 고속으로 신뢰성 높게 전송한다. 지금까지 10억개 이상의 GMSL 집적회로(IC)가 출하됐고 세계 25개 이상의 완성차 제조사와 50개 이상의 1차 부품 협력사들이 채택한 기술이다.


마얌푸라스 부사장은 “경쟁 기술들은 아직 운영 환경이 검증되지 않은데 반해, GMSL 기술은 이미 도로에서 입증된 상용 기술”이라며 “여러 완성차 제조사와도 OGA 참여를 논의 중으로 향후 몇 개월 내 추가 명단을 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발라고팔 마얌푸라스 ADI 부사장
발라고팔 마얌푸라스 ADI 부사장

박진형 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