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수입산 자동차에 부과한 25%의 품목별 관세 인상을 추진한다. 또 냉장고와 세탁기 등 생활가전까지 철강 관세를 확대 적용키로 했다. 둘 다 우리 수출 주요품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백악관 법안 서명식 연설에서 “모든 외국산 자동차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했으며, 머지않은 미래(in the not too distant future)에 그 관세를 더 올릴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 내 제조업 유치와 자동차 산업 보호를 더 강화하고, 자국 내 공장을 짓도록 압박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이날 미국 상무부는 연방 관보를 통해 철강 파생제품에 대한 고율 관세 적용 대상을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냉장고, 세탁기, 식기세척기, 건조기, 오븐, 레인지, 음식물 처리기 등 주요 가전 완제품이 새로 포함됐다. 이들 제품에 사용된 철강 가치 비율을 기준으로 최대 50% 관세가 적용된다. 시행은 이달 23일부터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