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발전, 재료연과 '윈도우솔라필름' 확대 방안 모색…“태양광 게임체인저 선점해야”

한국남부발전이 25일 부산 본사 대강당에서 한국재료연구원과 '차세대 창호형 BIPV 기술포럼'을 공동 개최했다. 김준동 한국남부발전 사장(앞줄 왼쪽 여섯 번째)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했다.
한국남부발전이 25일 부산 본사 대강당에서 한국재료연구원과 '차세대 창호형 BIPV 기술포럼'을 공동 개최했다. 김준동 한국남부발전 사장(앞줄 왼쪽 여섯 번째)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했다.

차세대 창호형 건물일체형태양광(BIPV) '윈도우솔라필름'이 도심 태양광의 심미적·설치적 한계를 극복할 게임체인저로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전 세계 태양광 공급망을 장악한 가운데, 한국은 차세대 태양광 기술 연구개발(R&D)에 집중 투자해 실증을 넘어 상용화 시기를 앞당겨 시장을 선점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한국남부발전은 25일 부산 본사 대강당에서 한국재료연구원과 공동 개최한 '차세대 창호형 BIPV 기술포럼'에서 지난해부터 재료연구원과 공동 개발 중인 '윈도우솔라필름' 사업 추진 현황을 공유하고 도심형 태양광 확대 방안을 모색했다.

'윈도우솔라필름'은 태양광 모듈을 얇은 박막형으로 제작하는 기술이다. 시공이 간편할 뿐만 아니라 냉·난방 효율 향상, 차광 및 단열 효과 등 건물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어 미래 도심형 에너지 기술로 평가된다.

한국남부발전이 25일 부산 본사 대강당에서 한국재료연구원과 '차세대 창호형 BIPV 기술포럼'을 공동 개최했다. 정성훈 재료연구원 책임연구원이 '차세대 스마트 윈도우를 위한 이온빔 표면 엔지니어링'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한국남부발전이 25일 부산 본사 대강당에서 한국재료연구원과 '차세대 창호형 BIPV 기술포럼'을 공동 개최했다. 정성훈 재료연구원 책임연구원이 '차세대 스마트 윈도우를 위한 이온빔 표면 엔지니어링'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글로벌 스마트윈도 시장은 2024년 65억7000만 달러 규모에서 연평균 11.2%의 성장률(CAGR)을 기록하며 2034년에는 189억9000만 달러로 확대될 전망이다. 10년 만에 약 3배 가까이 성장하는 셈으로, 에너지 효율 향상과 친환경 건축 수요 확대가 시장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정성훈 재료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스마트윈도 시장은 현재 북미를 중심으로 형성돼 있으나, 유럽과 아시아 지역에서도 빠른 성장세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특히 탄소중립 정책 강화와 건물 에너지 규제 고도화에 따라 스마트윈도 도입이 확산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산업별로는 상업용 부문이 약 38%로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사무용 빌딩과 병원, 교육시설 등에서 냉난방 부하를 줄이고 실내 환경의 쾌적성을 높이기 위한 에너지 최적화 솔루션으로 적극 활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주거용 부문은 스마트 홈 확산을 중심으로 비중이 점차 확대되고 있으며, 수송용 분야는 약 30% 수준의 성장률로 가장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김준동 남부발전 사장은 “이번 기술포럼은 대한민국 차세대 BIPV 기술 이 한 단계 도약하는 출발점이자 태양광 패러다임이 변화하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건물이 스스로 에너지를 생산하는 미래를 현실로 앞당기는데 남부발전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김준동 남부발전 사장이 25일 부산 본사 대강당에서 열린 '차세대 창호형 BIPV 기술포럼'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준동 남부발전 사장이 25일 부산 본사 대강당에서 열린 '차세대 창호형 BIPV 기술포럼'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이날 BIPV 산업 육성과 보급 확산을 위해 연구개발(R&D)과 실증, 제도 개선을 아우르는 전방위 지원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기술 고도화와 안전·구조 검증 기반을 동시에 강화해 건물형 태양광 시장을 본격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올해 '커튼월룩 태양광모듈 개발' 등 6개 과제 R&D에 362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외관 디자인을 개선해 건축물 적용성을 높이는 동시에 발전 효율과 시공성을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BIPV와 결합 가능성이 높은 차세대 태양전지 분야 연구도 병행한다. 유기·무기·페로브스카이트 기반 기술을 중심으로 올해 신규 R&D 과제를 기획하고, 내년에는 대규모 실증 사업으로 연계한다는 방침이다. 단순 제품 개발을 넘어 대형 실증을 통해 상용화 단계까지 이어지는 '기술-실증-시장'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원주 기후부 에너지전환정책실장은 “향후에는 건축법과 KS 인증제도 등 관련 제도 개선도 추진하겠다”면서 “산업단지형, 발코니형 등 다양한 건물형 태양광 시스템 보급을 고도화해 BIPV 적용 범위를 넓히겠다”고 강조했다.

부산=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