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비스는 인도 방산기업과 안티드론 재머용 고출력 무선주파수(RF) 증폭 모듈 수출 계약을 맺었다고 8일 밝혔다.
수주한 모듈은 전파 방해로 드론을 무력화하는 재머에 탑재되는 핵심 부품이다. 웨이비스 질화갈륨(GaN) RF 반도체 칩이 탑재된다. 해당 안티드론 재머는 최종적으로 인도 국방부에 납품, 인도와 파키스탄 국경 지역에 설치될 예정이다.
고객과 수주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웨이비스는 고객사가 인도 국방연구개발기구(DRDO) 및 인도 우주연구기구(ISRO)에 위성항법시스템(GNSS) 기술을 공급하며, 국방·우주 사업에 주요 역할을 수행한다고 소개했다.
웨이비스 관계자는 “주요국 수출 통제 정책으로 GaN RF 반도체와 같은 첨단 무기체계 핵심 부품의 안정적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인도 시장에서 웨이비스가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수주를 계기로 인도 안티드론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다른 인도 안티드론 업체에도 샘플 공급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웨이비스는 인도 철도 통신 인프라용 GaN RF 반도체도 수주한 바 있다.
웨이비스는 연내 차세대 레이더·위성 등 첨단 무기체계에 많이 사용되는 X-밴드 대역(8~12GHz) 공정 기술을 상용화 할 예정이다. 해당 공정으로 인도 주요 방산 고객사들과 안티드론·다기능 레이더· 전자전 시스템 등 차세대 응용 분야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권동준 기자 djkwo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