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환 환경장관 후보자 '실용주의 에너지믹스' 추진…“재생에너지 확대+원전 포용”

김성환 환경부장관 후보자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김성환 환경부장관 후보자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김성환 환경부 장관 후보자가 재생에너지 비중을 높이되 원전을 포용하는 '실용주의 에너지믹스' 정책으로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문재인 정부의 '탈(脫)원전', 윤석열 정부의 '재생에너지 감축' 정책의 한계를 지적하고 도전적이면서 실현가능한 대안을 제시한다는 취지다.

김 후보자는 15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재생에너지에는 '간헐성'이라는 단점이 있고 원전도 위험성이라는 문제가 있다”면서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줄이고 원전의 안전성을 높이면서 둘을 적정하게 섞는 것이 앞으로 에너지정책이 돼야 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안면도의 이산화탄소 농도가 430ppm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매년 약 3ppm 씩 증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산화탄소 농도가 450ppm을 초과하면, 지구의 온도가 2℃ 이상 상승해 세계 경제가 붕괴될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김 후보자는 “화석연료에 기반한 탄소문명은 절박한 기후위기 상황을 야기했다. 인류가 해결해야 할 가장 큰 숙제”라면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서는 화석연료 사용을 최대한 줄이고 꼭 필요한 에너지는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에너지 대전환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재생에너지를 확대를 주장해온 김 후보자는 이날 기후위기대응컨트롤타워 수장으로써 원전을 포용하겠다는 점을 밝혔다.

조지연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원전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저렴한 에너지원이고 국산화 비율도 있는 무탄소 전원이란 점을 인정하냐”고 물었고, 김 후보자는 “그렇다”고 재차 답했다.

김 후보자는 이어 “애플이 최근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을 넘어서 24/7 CEF(무탄소에너지) 를 강조하는데 모든 전력을 탄소에 의존하지 않자는 것이다. 간헐성 때문에 그렇다”라면서 “섹터 커플링해서 에너지저장장치(ESS), 그린수소나 필요하면 원전도 함께 써서하자는 취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추세를) 감안해 우리나라 전력시스템도 탈탄소를 빨리하면서 안정적인 전원 공급을 하도록 에너지믹스 계획을 잘 짜겠다”고 부연했다.

정부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40% 감축한다는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제시했고 오는 9월 '2035 NDC'를 유엔(UN)에 제출할 예정이다.

그는 “석탄과 석유, 액화천연가스(LNG) 등 화석연료 사용량을 최대한 줄이는 '탈탄소 사회'로의 전환이 굉장히 중요한 숙제”라면서 “한국은 철강 15%, 석유화학 11% 등 국가 온실가스의 4분의 1이 배출되는 두 업종에서 배출량을 빨리 줄이지 않으면 NDC를 달성하기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이날 김 후보자는 '2035 NDC'와 관련해 재생에너지와 원전 기반의 에너지믹스 정책을 앞세워 현실가능한 목표를 세우고 실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자는 “도전적이면서 실현가능한 2035 NDC와 2050 장기 감축경로도 마련하겠다”면서 “앞으로의 5년은 절체절명의 기후위기를 극복할 중차대한 시기다. 탄소 녹색문명으로의 전환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