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43주년]한전, AI·데이터로 국민 체감 UP

한전의 1인 가구 안부살핌 서비스 구성도
한전의 1인 가구 안부살핌 서비스 구성도

전력데이터가 단순한 전기 사용 기록을 넘어 사회혁신의 동력이 되고 있다. 한국전력은 이 전력데이터를 통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사회적 가치 창출에 활용하며 '플랫폼형 공기업'으로의 변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전력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금융 접근성 확대, 취약계층 복지 지원, 국가재난 대응 고도화를 이끌고 있다. 최근에는 ESG 경영 지원과 안전관리 혁신 영역까지 그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한전은 금융 소외 문제 해결에 전력데이터를 접목했다. △전기사용량 △요금납부 이력 △노란우산 가입정보를 기존 신용정보와 결합하고 AI 분석을 더해 소상공인 신용도를 평가하는 '소상공인 포용적 금융지원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9월부터 본격 시작된 이 서비스는 전체 소상공인의 36%에 해당하는 218만 명 중저신용자의 대출 승인률 향상, 금리 인하, 한도 확대 등 실질적 혜택을 제공한다.

지난 8월에는 신용보증기금과 '전력데이터 활용 ESG 경영 지원 협약'을 체결했다. △기업의 전기사용 절감 실적을 ESG 성과로 인증 △보증 한도 상향(최대 20%) △보증료율 인하(최대 0.5%p) 등 금융 우대를 지원한다. 데이터 기반 ESG 인증과 금융지원이 결합된 국내 최초 모델로 내년 상반기 정식 서비스가 예정돼 있다.

한전의 '1인 가구 안부살핌 서비스'도 눈여겨볼만 하다. 전기사용 패턴과 통신·수도 데이터를 AI가 실시간 분석해 이상 징후를 감지하면 지방자치단체에 통보하는 방식이다. △활동 정지 △전력 소비 급감 등 특정 패턴이 포착되면 대응 체계가 자동 가동된다.

이 서비스는 현재 전국 118개 지자체에서 1만3천여 명에게 제공되고 있으며, 실제로 15명의 생명을 구한 사례가 보고됐다. 보건복지부 정책에도 반영됐고 지난해 행정안전부 주관 '정부혁신 왕중왕전' 금상을 수상하며 공공성과 혁신성을 공식 인정받았다. 기존 전화·방문 돌봄 대비 예산을 6900억원 절감하고 공무원 업무 부담도 86% 이상 줄였다. SK텔레콤(2021년), KT(2023년), LG유플러스(2025년) 등 통신 3사와 협업해 서비스가 고도화됐다.

국내 최장기 소요 전력망 프로젝트 '345kV 북당진-신탕정 송전선로' 준공식이 2일 충남 당진시 서해대교 인근 해상철탑에서 열렸다. 사진은 송전선로 모습.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국내 최장기 소요 전력망 프로젝트 '345kV 북당진-신탕정 송전선로' 준공식이 2일 충남 당진시 서해대교 인근 해상철탑에서 열렸다. 사진은 송전선로 모습.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기후변화로 인한 대형 산불 대응에도 AI가 활약한다. 한전은 송전철탑과 기지국에 설치한 지능형 CCTV와 환경센서를 기반으로 산불 조기대응시스템을 운영한다. 현재 227개소에서 가동되며 산림청과 지자체에 실시간 영상을 전송, 주민 대피와 피해 최소화에 기여했다. 산불 조기대응시스템을 홍수·지진 등 복합재난 관리 플랫폼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힉이다.

ICT 기반 안전관리 혁신도 본격화하고 있다. △54종 안전시스템을 통합해 실시간 모니터링과 법규 준수를 강화하는 올인원(All-in-One) 안전플랫폼 △초고압 설비·건설현장의 감전·추락 등 사고를 사전 예측하고 작업허가 시스템과 연계하는 AI 기반 위험 진단·경고시스템 △최신 안전수칙을 검색하고 개정 알림을 제공하는 모바일·AI 안전수칙 서비스 △다국어 지원 AI가 작업별 위험요인과 대응 절차를 안내하는 '안전GPT'가 대표적이다.


김동철 한전 사장은 “데이터가 곧 복지이고, 기술이 곧 금융인 시대에 한전은 단순한 전기 공급자를 넘어 국민의 안전과 공정성, 그리고 연대를 실현하는 플랫폼 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전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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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영국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