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광역시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열린 '세계 도시의 날(World Cities Day) 2025' 기념식에서 유엔해비타트(UN-Habitat)와 중국 상하이시가 공동 제정한 '유엔 글로벌 지속가능발전 도시상(Global Award for Sustainable Development in Cities, Shanghai Award)'을 수상했다고 2일 밝혔다.
올해 수상 도시는 인천을 비롯해 에스포(핀란드), 메디나(사우디아라비아), 보고타(콜롬비아), 알제(알제리) 등 5곳이다.
Shanghai Award는 2023년부터 시행 중인 국제상으로, 도시의 지속가능 발전 성과를 발굴해 정책 확산과 국제 협력을 촉진하는 것이 목적이다. 올해는 전 세계 85개 도시가 참여해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시는 최종 후보 15개 도시로 오른 뒤 심사를 거쳐 수상 도시로 확정됐다.
인천시는 '경제성장과 기후회복력을 결합한 Global Top 10 City Project'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핵심 사례로는 △저출산 대응형 공공임대 '천원주택'(2025년부터 매년 1000호 공급 계획, 올해 500호 모집 경쟁률 7.36대1) △지능형 교통체계(ITS) 구축에 따른 교통정보 통합·대중교통 편의 증대가 제시됐다. 기후 분야에선 2013년 GCF(녹색기후기금) 사무국 유치로 기후금융 허브 역할을 수행해 온 점, 2022년 '2045 탄소중립' 선언의 국제 확산, 2008년부터 몽골 조림 활동을 지원해 유엔환경계획(UNEP) '10억 그루 나무 심기' 캠페인에 기여한 점 등이 인정됐다.
인천시는 지난 1일 '아고라 보고타 컨벤션' 도시 네트워크 특별 세션에서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이행과 신도시의제(NUA) 추진 성과를 공유했다. 인천 사례는 'Shanghai Manual 2025' 연례 보고서에 수록돼 세계 도시의 날에 공개됐으며, UN-Habitat NUA 플랫폼에도 등재돼 글로벌 모범사례로 확산된다.
도시 경쟁력 지표도 개선됐다. 글로벌 컨설팅사 커니(Kearney)가 지난달 22일(현지시간) 발표한 '글로벌 도시전망(GCO)'과 '글로벌 도시 지수(GCI)'에서 인천은 각각 55위, 84위로 처음 순위권에 진입했다.
유정복 시장은 “이번 수상은 인천의 우수한 성과가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의미 있는 결과”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톱텐 시티 인천'의 지속가능한 도시 발전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