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용인시산업진흥원(원장 김홍동)은 최근 소공인·스타트업 허브 컨퍼런스룸에서 용인 중소기업의 동남아 시장 공략 전략을 안내하는 '2025년 동남아 시장 진출 기업설명회'를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설명회는 한국외국어대 동남아연구소와 공동으로 열렸다. 동남아 주요 교역국의 시장 트렌드와 진출 전략을 공유해 용인 지역 중소기업의 해외 비즈니스 역량을 높이기 위한 취지다.
행사 1부에서는 경기지역 FTA 통상진흥센터가 중소기업을 위한 FTA·통상 지원사업을 소개했다. 이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온라인 수출 플랫폼 '용인 deXter'를 활용해 해외 바이어를 발굴하고 수출 상담을 연계하는 방법 등을 안내했다. 참석 기업은 각 기관의 프로그램 구조와 지원 범위를 확인하며 자사에 적용 가능한 수출지원 방안을 구체적으로 점검했다.
용인 deXter는 지역 중소기업이 온라인으로 해외 바이어 정보를 탐색하고 상담을 신청할 수 있는 디지털 플랫폼이다. 진흥원과 KOTRA는 설명회를 통해 플랫폼 활용 교육과 연계 상담을 지원하며, 용인 기업의 초기 진입 비용과 정보 격차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2부에서는 베트남과 태국을 중심으로 동남아 시장 분석 강연이 진행됐다. 발표자는 두 나라의 거시경제 구조와 소비시장 특징, 유망 수출 품목 등을 짚고, 현지 파트너 발굴 방식과 계약 체결 시 유의사항 등 실무에 필요한 내용을 사례와 함께 소개했다.
특히 베트남은 제조·유통 거점으로, 태국은 소비재·서비스 시장으로 각각 강점을 갖고 있다는 점이 강조됐다. 강연에서는 시장 진입 전 현지 법·세제 규정과 인증 절차를 선제적으로 점검해야 한다는 조언과 함께, 중소기업의 경우 단독 진출보다 공공·유관기관 지원 프로그램을 활용한 단계적 진출 전략이 효과적이라는 점도 공유했다.
진흥원은 이 설명회를 계기로 수요가 높은 업종을 중심으로 후속 실무 교육과 개별 컨설팅, 바이어 매칭 상담회 등을 검토하고 있다. 또 경기지역 FTA 통상진흥센터, KOTRA 등과 협력해 동남아 대상 수출 초보 기업과 기존 수출 기업을 모두 아우르는 지원 체계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김홍동 원장은 “동남아는 안정적인 성장세와 확대되는 소비시장을 바탕으로 우리 중소기업이 눈여겨봐야 할 수출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이번 설명회를 계기로 용인 기업들이 신흥시장 진출 전략을 보다 구체화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키울 수 있도록 진흥원도 지원을 넓혀 가겠다”고 말했다.
용인=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