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해(황해)를 중심으로 영해권 등의 갈등을 빚고 있는 한중일 3국이 환황해 지역 산업기술 협력 강화를 위해 마주 앉았다.
우리 산업통상부와 중국 상무부, 일본 경제산업성 큐슈경제산업국이 공동 주최하는 '제23회 환황해 경제·기술교류회의'에선 3국 중앙정부·지방정부·기업·단체 등 약 300명이 참석해 바이오·과학기술·비즈니스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대전에서 18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되고 있는 이번 교류회의는 3국 기업 및 기술 교류 촉진을 위해 합의한 협의체다.
특히 올해는 서해에서 중국의 해상 콘크리트 구조물 설치가 논란되고, 동중국해에서 중일 간 해양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열려 주목됐다.
한국은 서울을 제외한 16개 광역시도, 중국은 베이징·톈진·상하이 등 3개시와 랴오닝·허베이·산둥·장쑤·광둥·지린 등 6개성, 일본은 후쿠오카·사가·나가사키·구마모토·오이타·미야자키·가고시마 등 큐슈지역 7개현과 후쿠오카시·기타큐슈시·구마모토시 등에서 대표단을 파견했다.
참석자들은 ▲바이오·헬스케어 ▲과학·기술 ▲비즈니스 교류를 중심으로 정책과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협력 방향을 조율했다. 비즈니스 상담회에서는 한국·중국·일본 기업 간 약 200건의 상담이 진행돼 실질적인 해외 진출과 투자 연계 가능성을 확인했다.
산업부도 중국·일본 대표단과 3국 국장회의를 열어 무역·투자 활성화, ICT·바이오 등 첨단산업 협력, 제4국 공동진출 문제 등을 논의했다.
양자 간 협력 행사도 병행됐다. 한중은 '제3국 공동진출 포럼'을 열어 공동 시장 진출 전략과 정보 공유를 논의했다. 한일은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아 '한-큐슈 경제교류회의 2025'를 개최해 반도체·자동차 공급망 협력 확대 의지를 담은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