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 대한민국 지방시대 엑스포'가 19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개막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지방소멸 위기 대응과 초광역 균형성장이 이재명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라는 점을 재확인했다. 전국을 '5극 3특'으로 재편하는 국가전략을 본격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울산 화력발전소 사고 희생자에 대한 애도를 표한 뒤 “수도권 집중, 지방의 고령화와 인구 감소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국가적 과제다. 이재명 대통령께서 강조하신 것처럼 균형발전은 지방을 배려하는 일이 아니라 대한민국 생존전략”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전국을 5대 초광역 경제권과 3개 특별자치도로 재편하는 '5극 3특' 균형성장 전략을 추진 중이다. 초광역 단위로 전략산업 패키지를 지원하고 인재 양성·창업벤처 기반 구축을 연계해 지역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골자다. 김 총리는 “거점도시 간 교통망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연결하고 주거·의료·복지 서비스를 촘촘히 연계하겠다”고 말했다.
지방정부 자치권 강화도 핵심 목표다. 김 총리는 지방재정 확충, 주민자치 고도화, 자치입법권 확대 등을 통해 지역 스스로 성장전략을 설계할 수 있는 시대를 열겠다는 복안이다.
김 총리는 “국민이 어디에 살든 삶의 질이 고르게 보장되는 나라, 모든 지역이 조화롭게 성장하는 나라가 정부가 가고자 하는 길”이라며 “균형과 자치의 새로운 미래를 위해 정부는 지방과 함께하겠다”고 했다.
'2025 대한민국 지방시대 엑스포'는 오는 21일까지 이어진다.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 행정안전부, 산업통상부, 울산시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 행사에는 17개 시도, 14개 시도 교육청, 중앙부처와 공공기관 등 총 47개 기관이 참여했다.
올해는 'K-발란스(BALANCE) 2025'라는 슬로건 아래 국가의 지속 가능한 미래와 지역 특색을 살린 새로운 균형성장의 이상과 실천 전략을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K-발란스는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균형, 전통과 현대의 조화, 산업과 환경의 상생을 의미한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