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K-뷰티의 글로벌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해 수출 기업 성장 사다리 구축, 해외 거점 지정, AI 기반 기술혁신과 친환경 소재 개발, 수출 규제 대응체계 마련을 중심으로 하는 종합 대책을 내놓았다. 단순 지원을 넘어 브랜드 발굴부터 제품 고도화, 해외 진출과 법·제도 정비까지 전 과정에 걸친 전방위 지원을 통해 K-뷰티 산업을 세계 2위 수출 강국으로 도약시키겠다는 목표다.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한성숙)와 보건복지부(장관 정은경)는 27일 김민석 국무총리가 주재한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이러한 내용을 담은 'K-뷰티 수출 성과 제고 및 확산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최근 글로벌 보호무역 강화와 경쟁국의 빠른 추격으로 K-뷰티의 성장세가 흔들릴 수 있다는 판단 아래, 민간 중심 생태계를 뒷받침하는 실질적 지원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핵심은 수출 기업의 성장 경로를 체계적으로 구축하는 것이다. 정부는 뷰티 브랜드 창작자 300개사를 발굴하고, 수출 잠재력이 높은 소상공인 500개 팀을 집중 육성한다. 온라인에서 먼저 시장성을 검증하고, 이를 기반으로 오프라인 판로 확장까지 이어지는'오프라인 첫수출 원클릭 패키지'도 새롭게 운영해 초기 기업의 글로벌 진입을 돕는다.
K-컬처와의 연계 마케팅도 강화된다. K-팝, 드라마, 인플루언서 콘텐츠와 결합한 현지 프로모션을 추진하고, 해외 주요 거점에 K-뷰티 지원 재외공관 4곳을 지정해 판촉·유통·홍보를 일괄 지원한다. 내년에는 신흥시장에 팝업부스 10개소를 설치하고, 미국과 유럽에는 대형 판매장으로 구성된 플래그십 스토어 8개소를 운영한다. 지역 기반의 K-뷰티 클러스터 조성도 시작해, 전시·체험·판촉이 한곳에서 이루어지는 수출 허브를 2030년까지 8개 지역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정부는 기술 경쟁력 강화도 중점 추진한다. AI와 화장품을 결합한 신규 협업과제를 신설해 맞춤형 제품 개발을 지원하고, 친환경·클린뷰티 생산 인프라 구축과 화장품 원료 국산화, 신소재 연구개발도 확대한다. 이를 위해 전북 남원과 충북 오송에 관련 시험·생산시설을 구축하고, 400억원 규모 K-뷰티 펀드 투자도 내년부터 본격화한다.
또한 정부는 해외 인허가·규제 대응 능력을 높이기 위해 미 FDA 제조소 등록 지원, 안전성 정보 제공, 위조 상품 차단, 공동브랜드 전략 등을 추진하고, 오송 국제 K-뷰티스쿨을 통해 글로벌 인재 양성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복지부는 '화장품산업 진흥 및 육성에 관한 법률' 제정에 착수했고, 중기부도 수출지원 총괄법 제정을 추진해 정책 지원의 법적 기반을 강화한다.
한성숙 장관은 이날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K-뷰티는 혁신 제조역량과 중소 브랜드의 민첩성에 더해, 우리의 현대 문화유산으로 자리잡고 있는 K-컬처의 영향 등으로 글로벌 뷰티 강국의 위상을 펼치고 있다”며, “K-뷰티가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로 더욱 공고히 정착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힘을 보태 민간의 수출역량을 적극 뒷받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은경 장관도 “정부가 디지털 마케팅, 해외 인허가 획득, 제조혁신, 브랜드파워 강화 등을 지원해 화장품 수출 2위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라고 밝혔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