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에너지가 자회사 도원위즈테크 지분을 추가 확보했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필에너지는 3분기 중 도원위즈테크 지분을 12.96% 매입했다. 이에 지분율은 기존 50%에서 62.96%로 늘었다.
도윈위즈테크는 원통형 배터리 핵심 장비인 와인더 전문 기업이다. 필에너지가 지난 2023년 지분 50%를 인수했다. 와인더 기술 확보를 위해 자회사로 편입한 것으로, 당시 약 25억원을 출자했다.
와인더는 젤리롤(양극·음극·분리막을 둥글게 말아놓은 소재 조합물)을 형성할 때 사용하는 배터리 장비다. 젤리롤을 빈틈없이 말아야 원통형 배터리의 성능과 안전성이 높아진다. 와인더가 원통형 배터리의 핵심 제조 장비로 손꼽히는 이유다.

필에너지는 각형 배터리 조립 장비에 주력하고 있는데, 원통형 배터리 설비 포트폴리오 확대 차원에서 도원위즈테크 지분을 확보했다. 지배력을 높이기 위해 추가 지분을 인수한 것으로 풀이된다.
필에너지는 중장기적으로 도원위즈테크 지분율을 지속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와인더 장비 중요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어서다.
필에너지는 삼성SDI에 각형 배터리 장비를 납품하며 성장한 회사다. 삼성SDI 매출 비중이 90% 이상이다. 고객과 사업 다변화를 위해 와인더에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회사는 도원위즈테크 기술을 기반으로 와인더 사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유럽 배터리 제조사 등으로부터 와인더 수주에 성공한 바 있다.
이호길 기자 eagle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