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 노조가 진행한 11대 임원 선거에서 이종철 후보가 54.58%를 득표해 당선됐다.
이종철 신임 지부장은 강성 성향의 현장 조직인 금속연대 소속이다. 공약 중에선 퇴직금 누진제 도입과 주 35시간제 시범 시행 등이 주목된다.
퇴직금 누진제는 근속연수가 길수록 퇴직금 지급률을 높이는 것이다. 근속연수가 5년 이상 10년 미만일 때는 2개월 치, 10년 이상 15년 미만 3개월 치, 15년 이상 20년 미만 5개월 치, 20년 이상이면 7개월 치 누진제를 적용하는 방안을 공약했다.
아울러 직군·직무별 수당 인상, 통상임금 산입 범위 확대, 상여금 800% 쟁취 등도 임금과 관련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주 35시간 도입도 내걸었다. 현재 주 40시간인 근무 시간을 연구·일반직과 전주공장부터 내년에 주 35시간으로 줄이고, 단계적으로 다른 공장까지 확대한다. 사실상 연구·일반직은 주 4.5일제를 도입하고, 기술직(생산직)은 매일 근무 시간을 1시간씩 줄이는 셈이다.
정년퇴직 인원에 비례해 신규 채용을 대폭 늘리겠다는 공약도 눈길을 끈다. 특히 울산·전주·아산·남양 기술직 신규 채용 시 해당 지역 출신자에게 가산점을 주겠다고 했다.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