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어르신 지혜는 사회적 자산, '대전환' 이끌 것”

이재명 대통령, 대한노인회 초청 오찬 발언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한노인회 초청 오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2.22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superdoo8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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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대한노인회 초청 오찬 발언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한노인회 초청 오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2.22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superdoo82@yna.co.kr (끝)

이재명 대통령은 22일 “의료나 노동과 같은 기본적 복지는 더욱 촘촘하게 하되, 무엇보다 어르신의 경험과 지혜를 사회적 자산으로 발휘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대전환을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어르신이 걸어온 길, 우리가 이어갈 길'을 주제로 대한노인회 초청 오찬 행사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는 이중근 회장을 비롯해 전국 지회장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통해 “2025년 대한민국은 노인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퍼센트를 넘어서는 초고령 사회에 진입했다”며 “이제는 어르신 정책이 곧 국민 모두를 위한 정책이 됐다”고 정책 패러다임의 변화를 역설했다.

이어 “우리 정부는 어르신이 건강하고 존엄한 노년을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내년 3월부터 '지역사회 통합돌봄 제도'가 전국적으로 시행돼, 사시는 곳과 익숙한 공간에서 의료·요양·돌봄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받으실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기초연금을 인상하고 노인 일자리도 역대 최대 수준인 115만 개로 확대했다”며 “요양병원 간병비의 건강보험 적용도 단계적으로 추진해 어르신들의 간병비 부담을 실질적으로 덜어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겪어온 역경과 이를 극복한 노인 세대의 공헌에 대해서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한국전쟁 이후 해외 원조에 의존하던 최빈국 대한민국이 이제는 세계가 주목하는 선진국이 됐다”며 “우리가 이룬 경제적·정치적·문화적 성취는 모두 어르신의 희생과 헌신 위에 세워졌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전쟁 폐허 속에서의 산업화와 4·19 혁명, 5·18 민주화운동, 6월 항쟁을 거치며 민주주의를 꽃피운 과정을 언급하며 “그 모든 과정에 바로 여러분들이 함께하셨다. 이 자리를 빌려 그간의 노고와 헌신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중근 대한노인회장과 악수하는 이재명 대통령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한노인회 초청 오찬에서 발언을 마친 뒤 이중근 대한노인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2025.12.22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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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근 대한노인회장과 악수하는 이재명 대통령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한노인회 초청 오찬에서 발언을 마친 뒤 이중근 대한노인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2025.12.22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superdoo82@yna.co.kr (끝)

최근의 국가적 위기 상황과 관련해서는 “지난해 느닷없는 계엄으로 인해 후진국으로 전락할 위기에서 가까스로 벗어나 다시 정상 궤도로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국민께서 힘을 모아주신 덕분에 생각보다 빠르게 회복할 수 있었다”며 “K-팝과 K-푸드 등 K-컬처에 대한 세계적 열광과 오색빛깔의 응원봉으로 주권을 바로 세운 '빛의 혁명'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위대함을 전 세계에 다시금 보여주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노인회가 전국 7만여 개의 경로당과 300만 회원을 대표하는 최대 단체임을 언급하며 “그간 노인복지 발전과 세대 간 통합을 위해 힘써오신 것처럼, 앞으로도 정부가 미처 챙기지 못한 곳이 없도록 곳곳에서 많이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이중근 회장은 '유엔데이'의 공휴일 재지정을 이 대통령에게 건의했다.

이 회장은 “6·25 전쟁 당시 극한의 상황에 몰린 대한민국을 위해 총 60개국이 힘을 모았다”면서 “이들에 대한 감사를 표시하고 국제 관계에서 평화의 가치를 강조하기 위해, 세계에서 유일하게 유엔데이를 공휴일로 지정한 나라가 되어 협력과 평화의 정신을 후세에 계승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최호 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