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1분기 수출 훈풍 분다…반도체·선박 중심 회복 진입

산업통상자원부 주최 자동차 업계 수출현장방문 및 수출금융지원 협약식이 18일 충남 아산시 디와이오토에서 열렸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디와이오토의 자동차 부품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있다.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산업통상자원부 주최 자동차 업계 수출현장방문 및 수출금융지원 협약식이 18일 충남 아산시 디와이오토에서 열렸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디와이오토의 자동차 부품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있다.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새해 1분기 수출 경기가 반도체와 선박을 축으로 회복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고부가 반도체 수요 확대와 고선가 선박 인도 물량이 맞물리며 수출기업 체감 경기가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23일 발표한 '2026년 1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조사(EBSI)'에 따르면 새해 1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는 115.8로 집계됐다. 2024년 2분기 이후 7분기 만에 110을 웃도는 수치로, 수출 경기가 본격적인 회복 흐름에 접어들었음을 시사한다.

품목별로는 반도체와 선박이 수출 회복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도체 EBSI는 187.6으로 조사 대상 15대 품목 가운데 가장 높았다. AI용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확대와 범용 메모리 공급 부족에 따른 가격 상승 기대가 반영된 결과다. 선박 역시 147.2를 기록하며 고선가 수주 물량의 인도 본격화와 미국의 LNG 증산에 따른 운반선 발주 확대 기대가 수출 여건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의료·정밀·광학기기, 철강·비철금속제품, 무선통신기기·부품, 생활용품, 화학공업 등 7개 품목이 기준치(100)를 웃돌며 수출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전기·전자제품, 섬유·의복제품, 자동차·자동차부품 등은 글로벌 소비 회복 지연과 가격 경쟁 심화 등의 영향으로 상대적인 부진이 예상됐다.

항목별 전망에서는 수출단가, 설비가동률, 수출상담·계약, 수출대상국 경기 등 10개 조사 항목 가운데 9개가 개선될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단가와 설비가동률 지수는 각각 125.2, 122.5로 집계돼 기업 수익성과 생산 활동이 동반 회복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만 수출상품 제조원가는 여전히 기준치를 밑돌아 원가 부담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수출 기업들이 꼽은 최대 애로 요인은 원자재 가격 상승과 원화 환율 변동성 확대였다. 특히 환율 변동성 확대를 부담 요인으로 지목한 응답 비중이 전 분기 대비 크게 늘었다. 무협은 “환율 안정과 무역금융 비용 완화 등의 정책 지원이 병행돼야 수출 회복 흐름이 안정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