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통신장비기업 코위버가 국가 연구시험망에서 1Tbps(테라비트)급 초고속 신호 전송 성능을 공식적으로 입증했다. 인공지능(AI) 서비스 확산으로 폭증하는 데이터 트래픽을 처리할 수 있는 차세대 백본망 기술의 신뢰성을 확보함에 따라 공공 및 통신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코위버는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으로부터 자사 광전송장비(ROADM)에 대한 국가 차세대 네트워크 선도 연구시험망(코렌·KOREN) 운영실적증명서를 발급받았다고 밝혔다.
코위버의 1Tbps급 ROADM 장비는 기존 100~400Gbps급 전송 환경 대비 전송 용량을 획기적으로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대규모 트래픽이 집중되는 환경에서도 초대용량 고속신호 전송과 수 마이크로초(㎲) 이내의 저지연 성능을 동시에 구현해, AI·클라우드 인프라 구축시 발생할 수 있는 병목 현상을 효과적으로 해소할 수 있는 기술로 평가된다.
이번 실적 증명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시험·검증과 실제 망 운영 결과를 토대로 이뤄졌다. 코위버는 코렌 백본망 고도화 사업의 일환으로 서울~대전 구간에 해당 장비를 구축하고, 트래픽 대역폭을 자유롭게 조절하는 '플렉시블 그리드(Flexible Grid)' 기술 기반의 1Tbps 전송을 시범 운용하며 안정성을 검증했다.
이를 통해 최대 60Tbps급 광전송 장비를 활용한 백본망 구축과 실 운용이 가능하다는 점을 확인했다.
코위버는 향후 코렌망 실증을 통해 이용기관에게 800Gbps 대용량 고속의 전용회선 서비스를 시범적용하고 AI 데이터센터간 고성능 연결에 활용 예정이다.
이번에 확보한 레퍼런스를 토대로 통신사와 공공기관, 금융권 등 고신뢰·고성능 대용량 전송망 수요가 높은 시장을 중심으로 관련 사업을 본격 확대할 계획이다.
나성욱 NIA 지능형네트워크 단장은 “이번 KOREN 운용실적 증명은 1Tbps급 ROADM 기술이 실제 망 운용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동작함을 입증한 사례”라며 “국가 연구시험망과 ETRI의 시험검증을 통해 기술 신뢰성을 공식적으로 확인한 만큼, 향후 차세대 광전송과 고속 통신 AI·클라우드 .인프라 시장을 중심으로 기술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