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념치킨과 치킨무를 처음 고안한 윤종계 맥시칸치킨 설립자가 별세했다.
8일 유족에 따르면 윤종계씨는 지난달 30일 오전 5시께 경북 청도 자택에서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74세다. 1952년 4월 대구에서 태어난 고인은 인쇄소를 운영하다 사업 실패를 겪은 뒤, 1970년대 말 대구 효목동에서 작은 통닭집 '계성통닭'을 열며 외식업에 발을 들였다. 이곳에서 지금의 양념치킨으로 이어지는 결정적 실험이 시작됐다. 물엿과 고춧가루를 활용한 붉은 양념소스, 닭을 미리 간하는 염지 방식은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시도였다.
지난 1985년 그는 '맵고, 시고, 달콤하다'는 뜻을 담아 맥시칸치킨 브랜드를 본격화했다. 멕시코에서 따온 이름이 아닌 맛의 조합을 강조한 명칭이다. 윤 창업주는 국내 최초로 닭고기 TV 광고에도 나섰다. 치킨무 역시 그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치킨을 먹을 때 느끼는 답답함을 해소하기 위해 무와 오이에 식초와 사이다를 곁들여 내놓은 것이 현재의 치킨무로 발전했다.
윤 창업주가 만든 양념통닭은 이후 치킨 업계의 표준이 됐다. 1988년 하림과 육계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전성기에는 전국 1700여개 가맹점을 운영했다. 다만 2000년대 초 사업 전환 과정에서 난관을 겪으며 2003년 무렵 브랜드는 문을 닫았다. 이후 2016년 하림지주가 맥시칸치킨 지분을 인수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황주영 씨와 아들 윤준식 씨가 있다. 발인은 지난 1일 낮 12시에 엄수됐으며 경북 청도대성교회에 안장됐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