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컨퍼런스 12일 개막…비만약·AI·K바이오 '3대 트렌드' 주목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화이자 발표 현장. 화이자 CEO 알머트 불라(왼쪽)가 대담을 나누고 있다.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화이자 발표 현장. 화이자 CEO 알머트 불라(왼쪽)가 대담을 나누고 있다.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투자 행사인 2026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JPMHC)가 오는 12일(이하 현지시간)부터 15일까지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다. 비만치료제, 차세대 모달리티 진화, 인공지능(AI), 아시아 바이오 기업 부상 등 2026년 제약바이오산업 트렌드를 가늠할 계기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JPMHC에선 행사 첫날부터 존슨앤존슨(J&J), 일라이릴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등 글로벌 빅파마가 대형 인수합병(M&A) 소식을 전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올해도 이들 기업 발표가 행사 초반에 포진해 연구성과나 기술이전 소식을 글로벌 시장에 전할 가능성이 높다.

이번 JPMHC 첫날 발표하는 J&J는 이중항체 치료제 '리브리반트' 피하주사(SC) 제형에 대해 지난달 중국, 미국, 일본에서 잇따라 허가를 받았다.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인 리브리반트 SC 제형은 투여 시간이 5분으로 기존 정맥주사(IV) 제형의 5시간에 비해 대폭 줄었다. 주요국 판매 국면에 들어선 만큼 관련 행보에 관심이 모인다. 리브리반트는 국산 31호 신약인 유한양행 렉라자와 병용 처방돼 국내 제약바이오 시장도 주목하고 있다.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2025 로슈 발표 현장.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2025 로슈 발표 현장.

먹는 비만치료제도 큰 관심사다. 행사 이튿날 발표하는 노보 노디스크는 최근 경구용 비만치료제 출시 계획을 밝혔다. 경구 치료제는 기존 SC 방식에 비해 복약 순응도가 높고 가격도 크게 낮췄다. 일라이릴리, 로슈 등 경구 비만치료제 개발 중인 기업의 발표도 JPMHC 1~2일 차에 몰려있다.

JPMHC에서 AI 비중은 점차 커지고 있다. 엔비디아는 올해 JPMHC에 3년 연속 참가한다. AI가 헬스케어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정밀의료 기업 템퍼스 AI는 유전체 분석 분야에서, 의료기기 기업 메드트로닉은 관절·내시경 수술 분야에서 AI의 무궁무진한 활용 가능성을 제시한다.

허혜민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앞서 열리는 CES와 비슷하게 JPMHC에서도 AI에 대한 관심히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면서 “유전체 분석, 신약 개발, 의료영상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산업에서 AI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진 결과”라고 분석했다.

우리나라 바이오 기업의 약진도 눈여겨볼 만하다. 행사 핵심 무대인 '메인 트랙'에 오르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은 최근 미국 생산 거점을 확보했다. 두 회사는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가 중요해지는 추세 속에 고객사 생산 대응 능력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기업도 JPMHC에서 경쟁력을 알린다. 항서제약은 중국 헬스케어 연구개발(R&D) 방향성과 신약 개발 트렌드 발표한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