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인증 통과했는데…” 중국산 보조배터리 주머니서 '폭발'

지난 5일 중국에서 발생한 보조배터리 폭발 사고. 사진=Viral Press 캡처
지난 5일 중국에서 발생한 보조배터리 폭발 사고. 사진=Viral Press 캡처

중국에서 사용하지 않고 주머니에 넣어 둔 보조 배터리가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중국에서 배터리 폭발 사고가 다발하자 필수 안전 인증이 요구되고 있는데, 이번에는 인증을 통과한 배터리에서 화제가 발생해 중국산 배터리 안정성이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AP 통신·미국 피플지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중국 상하이 지하철 15호선 상하이 서역에서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고 있던 한 남성의 재킷 주머니에서 갑자기 불길이 치솟아 오르는 사고가 발생했다.

공개된 폐쇄회로(CC)TV 영상에서 남성은 옷에 불이 붙자 깜짝 놀라 에스컬레이터를 뛰어내려갔으며 인근에 있던 지하철 이용객들은 남성을 피해 몸을 물렸다. 또 다른 영상에서는 지하철 역사 안이 연기로 자욱한 모습이 보인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목격자들은 “불이 붙기 직전에 그의 주머니에서 불꽃이 튀었다”며 “남자가 재킷에 불이 붙은 채 뛰어가는 것을 보고 모두 깜짝 놀랐다. 다행히 불이 빨리 꺼져서 남자는 무사했다”고 말했다.

지난 5일 중국에서 발생한 보조배터리 폭발 사고. 남성이 불이 붙었던 재킷을 들고 있다. 사진=Viral Press 캡처
지난 5일 중국에서 발생한 보조배터리 폭발 사고. 남성이 불이 붙었던 재킷을 들고 있다. 사진=Viral Press 캡처

지하철 직원들은 구급대원이 도착하기 전 불을 껐다. 남성은 다리와 손가락에 화상을 입어 치료를 받았지만 생명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 불길은 남성이 주머니 안에 넣어 둔 보조배터리에서 시작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보조배터리는 중국에서 의무적으로 시행하는 3C 안전 인증을 획득했으며 구매한지 불과 한 달 밖에 지나지 않은 제품이었다. 또한 당시에 남성은 보조배터리를 사용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당국은 “보조 배터리가 사용하지 않을 때에도 발화할 수 있다”며 “내부 단락이나 제조 결함, 고온 또는 부적절한 충전으로 인한 손상에 의해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