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림축산식품부가 올해 농식품 모태펀드 출자 방향과 중점 투자 분야를 확정한다. 민간자본 유입 성과를 토대로 신산업과 청년기업 중심의 투자 구조를 한층 강화한다.
농식품부는 13일 '농식품 모태펀드 출자전략협의회'를 열고 지난해 운용 성과를 점검하는 한편 새해 출자 방향과 투자 활성화를 위한 규제 완화 방안을 논의했다. 정책자금을 마중물로 민간 투자를 끌어들이는 구조를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지난해 농식품 모태펀드는 13개 자펀드를 통해 3179억원 규모로 결성됐다. 출범 이후 최대 실적이다. 당초 목표를 1169억원 웃돌았다. 투자 환경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도 농식품 분야에 대한 시장 신뢰를 확인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민간투자 비중은 64.6%로 전년 대비 20.1%포인트 늘었다. 정책금융 중심 구조에서 민간 참여형 투자로 무게중심이 옮겨간 것이다. 청산이 완료된 27개 자펀드의 누적 내부수익률(IRR)은 7.2%로 집계됐다. 장기 정책투자임에도 안정적인 성과를 이어갔다.
농식품부는 올해 2470억원 이상 규모의 자펀드 결성을 추진한다. 분야별로 스마트농업·그린바이오·푸드테크 등 신산업에 1000억원을 배정한다. 청년기업에는 480억원을 투입한다. 세컨더리펀드 350억원, 농식품 일반 분야 300억원, 지역경제 활성화 240억원, 민간제안 분야 100억원도 포함했다.
투자 구조도 손본다. 푸드테크 분야의 업력 제한을 폐지한다. 기존 7년 이내 기업으로 한정했던 기준을 없애 후속 투자와 스케일업을 뒷받침한다. 청년기업성장펀드는 초기·사업화 단계별 투자금 상한을 없앤다. 건당 3억원, 5억원으로 나뉘던 제한을 풀어 적기 투자 여건을 마련한다.
농식품부는 제도 개선과 함께 투자 방식 다변화도 병행한다. 조건부지분인수계약(SAFE)과 조건부지분전환계약(CN) 도입 논의를 이어가며 세컨더리펀드 운용 확대를 추진한다. 민간투자 활성화를 위한 농수산식품투자조합법 개정도 과제로 제시했다.
박순연 농식품부 기획조정실장은 “농식품 모태펀드는 민간과의 협업을 통해 정책 성과와 투자 효율성을 높여온 대표적인 정책금융 수단”이라며 “농식품 혁신기업과 지역경제를 뒷받침하는 핵심 투자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강화하고 다양한 투자 방식 도입과 제도 개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