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외교부 장관(왼쪽)과 마르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겸 국가안보보좌관이 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외교장관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외교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2/04/rcv.YNA.20260204.PYH2026020402590001300_P1.jpg)
미국이 4일(현지시간) 핵심광물 무역블록 '포지이니셔티브' 결성을 공식화하고 한국 등에 참여를 요청했다. 방위·첨단 산업에서 필수적인 핵심광물 주도권을 중국에 내주지 않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JD 밴스 미 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한국의 조현 외교부 장관을 비롯해 호주, 인도, 일본 등 외교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핵심광물 무역블록'을 결성하겠다고 밝혔다.
밴스 부통령은 “핵심광물과 관련한 국제 시장은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고 있다. 공급망은 여전히 취약하고 극도로 집중돼 있다”면서 “지난 1년간 우리 경제가 핵심광물에 얼마나 크게 의존하고 있는지를 많은 이들이 뼈저리게 알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핵심광물 시장의 글로벌 공급망을 다각화하고 가격을 더 예측 가능하게 만들어 변동성을 줄이자”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핵심광물 무역블록'을 두고 “실효성 있는 가격 하한선을 통해 외부 교란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는 핵심광물 우대 무역구역”이라면서 “생산단계별로 핵심광물의 기준가격을 설정해 현실 세계의 공정한 시장 가치를 반영한 가격 체계를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같은 기준가격은 조정 가능한 관세를 통해 가격 체계의 정합성을 유지하는 가격 하한선으로 작동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밴스 부통령은 “우리는 모두 같은 팀이다. 우리는 모두 같은 방향으로 노를 젓고 있다”며 “우리는 동맹국 및 파트너 국가 간에 무역 블록이 형성되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핵심광물 무역블록'을 '포지(Forge) 이니셔티브'로 표현했다. 협력 관계를 맺고자 하는 55개 파트너 국가가 있고 다수가 이미 참여 협정에 서명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루비오 장관은 한국에 대해 “핵심광물안보파트너십(MSP)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해온 한국에 감사드린다”고 강조했다. MSP는 핵심광물 글로벌 공급망 강화를 위한 국제협력 파트너십으로 한국, 미국, 일본, 호주, 영국 등 16개국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참여하고 있으며 그동안 한국이 의장국을 맡았다.
이어 루비오 장관은 핵심광물 공급망이 한 국가에 지나치게 집중돼 있어 최악의 경우 협상 지렛대나 지정학적 도구로 악용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사실상 중국을 겨냥한 발언이다.
일본과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태국은 미국과 핵심광물 협력을 위한 프레임워크에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고, 한국은 참여 가능성을 두고 검토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