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4억 규모 국세행정 통합 '엔티스' 사업 발주…“AX·안전성 핵심”

이정화 국세청 정보화관리실 엔티스총괄팀장이 6일 서울지방국세청에서 '엔티스' 운영 및 유지관리 사업을 설명하고 있다.
이정화 국세청 정보화관리실 엔티스총괄팀장이 6일 서울지방국세청에서 '엔티스' 운영 및 유지관리 사업을 설명하고 있다.

국세청이 국세행정 통합시스템 '엔티스(NTIS)' 운영 및 유지관리 사업 설명회를 개최하고 본격 발주에 착수했다고 8일 밝혔다.

엔티스는 홈택스와 대내업무포털을 포함한 국세청 핵심 전산 인프라다. 3900만명 이상 납세자가 사용하는 홈택스와 2만명 이상 직원이 이용하는 내부 시스템을 아우른다. 전산 장애 발생 시 국가 재정 조달과 경제 활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안정적 운영이 최우선 과제로 꼽힌다.

이에 따라 총 사업예산도 594억원에 달하는 대규모로 편성됐다.

IT인프라·포털 관리 등 시스템 운영을 총괄하는 1분류 283억여원, 소득세·부가세·법인세 등 개별 세법 집행과 납세 관리를 담당하는 2분류 157억여원, 복지·연말정산·전자세원 및 징세 업무를 맡는 3분류 153억여원으로 나뉘어 분리 발주된다.

올해 사업의 가장 큰 변화는 '징수업무 관련 경력자' 투입 권고다. 세법이 개정되면 정해진 기간 내 이를 즉시 시스템에 반영해야 하기 때문이다.

전문성 강화를 위해 프로젝트리더(PL) 인력의 50% 이상을 징수업무 관련 분야 경력자로 구성하도록 권고했다. 전체 투입 인력의 30% 이상도 해당 분야에서 1년 이상 개발·운영 경험을 가진 인력으로 채우도록 했다.

징수업무 범위는 지방세, 4대 보험료, 벌금·과태료, 각종 부담금 등 법령에 따라 조세·수수료 등을 부과·징수·관리하는 시스템 전반을 포함한다. 국세청은 유사 징수 시스템 경험이 엔티스 운영 안정성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업 구조는 중소기업 참여 확대 기조를 유지했다. 3개 분류 발주를 통해 다수 사업자의 참여 기회를 열어뒀다. 중소기업 참여 지분율이 50% 이상일 경우 관련 평가 점수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하도급은 총 사업금액의 50%를 초과할 수 없다. 재하도급은 금지된다.

동일 기업집단 내 지배·종속 관계 기업의 중복 낙찰은 제한된다. 국세청은 이번 입찰 결과를 지켜본 뒤 관계사 범위를 추가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엔티스는 향후 국세행정 전반의 인공지능(AI) 적용과도 맞물린다. 국세청은 엔티스·홈택스 기능 개선과 AI전환(AX) 추진 시 유지관리 사업자의 적극적 지원을 요청했다.

지임구 국세청 정보화관리실 정보화운영담당관은 “엔티스는 국가 재정 조달과 납세 의무 이행, 장려금·복지 세제 집행까지 국세 행정 전 과정을 전산화한 시스템”이라며 “안정적인 운영을 통해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로 역량 있는 사업자를 선정하겠다”고 말했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