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광현 국세청장은 상속세 부담으로 백만장자 2400명이 한국을 떠났다는 주장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8일 밝혔다.
임 청장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최근 3년간 신고된 해외 이주자 자료를 전수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국세청에 따르면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최근 3년 평균 해외이주 신고 인원은 2904명이다. 이 가운데 자산 10억원 이상 보유자는 연평균 139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의 약 5% 수준이다.
이는 대한상의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와는 상이한 내용이다. 대한상의는 한국 백만장자의 유출이 지난해 2400명으로 최근 1년간 2배 증가했다고 밝힌바 있다.
국세청에 따르면 1인당 보유 재산도 2022년부터 2024년까지 각각 97억원, 54억6000만원, 46억5000만원으로 감소 추세를 보였다.
이주 대상 국가를 기준으로는 최근 3년 평균 기준 전체 해외이주자 가운데 상속세가 없는 국가로 이주한 인원은 39%인 1125명으로 집계됐다. 상속세가 있는 국가로 이주한 인원은 1779명으로 61%를 차지했다.
자산 10억원 이상 보유자만 보면 상속세가 없는 국가로 이주한 비율은 25%로 전체 평균보다 오히려 낮았다.
임 청장은 재산이 많다는 이유만으로 상속세 부담을 피해 이주한다는 경향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임 청장은 “국민께 보다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데이터를 분석했다”며 “국내 재산을 불법적으로 유출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검증하겠다”고 말했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