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최대 아날로그·임베디드 반도체 기업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가 로봇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로봇에 필요한 전력·센싱·통신 반도체 등 통합 솔루션과 차세대 반도체 소재 '질화갈륨(GaN)'으로 차별화한다는 전략이다.
TI코리아는 9일 서울 트레이드타워에서 'TI 로보틱스 전략'을 공개했다.
지오반니 캄파렐라 TI 산업 자동화 및 로보틱스 총괄은 “TI는 로보틱스에 적용할 수 있는 전체 반도체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며 “이를 하나로 엮은 시스템을 시장에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TI는 아날로그와 임베디드 반도체 강자다. 전력 반도체, 센서 및 통신, 마이크로컨트롤러(MCU) 등 넓은 제품군을 확보, 다양한 산업용 반도체 시장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로봇 시장에서도 고객사가 신속하게 제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전방위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전략을 구축했다.
캄파렐라 총괄은 “TI 제품의 통합 솔루션으로 고객은 초기 개발 기간을 단축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로봇 완제품 기업뿐 아니라 티어1급 부품 기업과도 협업을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로봇에 필요한 반도체 칩 기술 차별화도 추진 중이다. 대표 사례가 GaN이다. GaN은 기존 실리콘(Si) 소재 대비 내열성과 내구성가 우수하고 고밀도 반도체 칩 구현에 유리하다. 아직 GaN 반도체를 로봇에 적용하는 경우가 많지 않아 성장 잠재성이 높다고 캄파렐라 총괄은 평가했다.
그는 “로봇 관절 등에 적용하기 위한 반도체 칩은 소형화가 필수”라며 “GaN으로 크기는 50% 줄이고 성능을 높인 전력 인버터용 반도체를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TI는 한국 로봇 시장에서 반도체 수요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수 로봇 기업이 제품 상용화에 뛰어들었고 투자가 활발히 이뤄지기 때문이다. 캄파렐라 총괄이 이번에 방한한 것도 한국 고객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캄파렐라 총괄은 “휴머노이드와 같은 다목적 로봇이 확산되려면 기능 안정성 등 풀어야 할 과제가 있다”며 “한국 시장도 중요한 타깃 시장으로 이같은 과제를 고객사 및 협력사와 함께 풀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권동준 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