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산단 M.AX 본격화…스마트공장 10곳 집중 지원

한국산업단지공단 본사 전경
한국산업단지공단 본사 전경

정부가 산업단지 입주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AI 기반 스마트공장 구축을 집중 지원한다. 산업통상부와 중소벤처기업부의 범부처 제조혁신 사업 일환으로, 산단을 '제조 인공지능 전환(AX) 거점'으로 키우기 위해서다.

한국산업단지공단(KICOX)은 9일부터 '2026년도 부처협업형 산업단지 분야 스마트공장 구축지원사업' 참여기업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총 300억원 규모로 추진되는 스마트공장 지원 사업 가운데 산업단지 분야에 20억원 내외를 배정해 10개 안팎의 기업을 선정·지원한다. 산단 현장을 제조 AI 전환의 테스트베드로 삼아 성과를 확산한다는 목표다.

올해는 산단 특화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KICC와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가 공동 수행체계를 구축했다. AI·소프트웨어 기업 네트워크와 산업단지 현장 혁신 경험을 결합, 단순 자동화를 넘어 공정 최적화·품질 예측·에너지 효율화 등 AI 기반 고도화를 실증한다는 구상이다.

선정 기업에는 기업당 최대 2억원 이내의 구축 비용이 지원된다. 협약 체결 이후 약 9개월 내 스마트공장 구축을 완료해야 한다. 단일 사업에 그치지 않고 B2B 제조거래 활성화(AX 분야), ESG 온실가스 인벤토리 구축 지원 등 연계 패키지도 제공된다. 생산성 제고와 함께 ESG 대응 역량까지 동시에 끌어올리는 구조다.

정부가 '산단'을 전면에 내세운 것은 지역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 지연과 인력난이 겹친 구조적 한계 때문이다. 다품종·소량 생산 체제로 이동하면서 데이터 기반 공정 관리, 설비 예지보전, 품질 편차 최소화 등 AI 활용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나, 개별 기업이 초기 투자와 전문 인력을 자체 조달하기에는 부담이 크다. 산단 단위로 실증과 확산을 병행해 '한 곳의 성공'을 '여러 곳의 표준'으로 만드는 것이 정책 설계의 핵심이다.

KICOX는 스마트그린산업단지, AX 실증산단 등 기존 사업과의 연계를 통해 단지 전반의 디지털·AI 혁신을 확산하겠다는 복안이다.

참여를 희망하는 산단 입주 중소·중견기업은 스마트공장 사업관리시스템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