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올해 성장률 1.9%로 상향…반도체 호조·소비 회복 영향

KDI, 올해 성장률 1.9%로 상향…반도체 호조·소비 회복 영향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1일 'KDI 경제전망 수정(2026년 2월)'을 통해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1.9%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제시한 1.8%보다 0.1%포인트 상향 조정한 수치다.

KDI는 반도체 수출 호조세와 소비 회복세를 성장 상향의 주요 배경으로 꼽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6년 우리 경제는 2025년 성장률 1.0%보다 높은 1.9% 수준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건설투자 전망은 하향 조정했지만 반도체 경기 개선을 반영해 수출을 상향 조정하면서 전체 성장률도 소폭 높였다.

민간소비는 누적된 금리 인하와 실질소득 개선 영향으로 전년 1.3%보다 높은 1.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도체 경기 호조에 따른 소득 개선을 반영해 기존 전망보다 0.1%포인트 상향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관련 투자가 급증하면서 전년 2.0%보다 확대된 2.4% 증가가 전망됐다. 반면 건설투자는 지방 부동산 경기 부진이 지속되면서 0.5% 내외의 낮은 증가율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기존 전망 대비 1.7%포인트 하향 조정된 수치다.

수출은 미국 관세 인상의 영향으로 증가세가 둔화되지만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2.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경상수지는 전년 1231억달러보다 확대된 1488억달러 내외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물가는 비교적 안정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1%, 근원물가는 2.3%로 각각 전망됐다. 취업자 수는 17만명 증가, 실업률은 2.8%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제시됐다.

다만 KDI는 미국 관세 정책의 불확실성과 통상분쟁 격화 가능성, AI 투자 기대 조정에 따른 반도체 수요 둔화, 환율 상승에 따른 물가 상방 압력 등을 주요 위험요인으로 지목했다.

KDI는 “금년 경제성장률은 1%대 후반으로 전망되며 잠재성장률을 상회하는 개선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