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가 정부 연구개발(R&D) 성과를 사업화로 연결하는 후속 지원체계를 신설했다. 기술개발에 그치지 않고 실제 매출과 성장으로 이어지도록 지원해 '돈이 되는 R&D' 구조를 정착시키겠다는 취지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정부 R&D를 통해 우수 기술을 확보한 중소기업의 사업화를 지원하는 '기술사업화 패키지' 사업 시행계획을 12일 공고한다고 밝혔다.

그간 정부 R&D 투자 확대에 따라 기술개발 성과는 축적됐지만, 사업화 단계에서 자금과 전문성 부족으로 성과가 단절되는 사례가 적지 않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이에 중기부는 R&D 이후 단계에 특화된 후속 사업화 지원체계를 마련해 기술의 시장 안착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기술사업화 패키지는 기업이 스스로 사업화 로드맵을 설계해 신청하면, 사업화 전담기관이 기업과 시장 상황을 진단한 뒤 '주치의 방식'으로 맞춤형 프로그램을 처방·지원하는 구조다. 수출, 마케팅, 브랜딩, 해외인증 등 사업화 전반을 지원해 우수 기술이 사장되지 않고 실질적인 성장으로 이어지도록 설계됐다.
지원 트랙은 두 가지로 나뉜다. '정부 R&D 우수과제 지원 트랙'은 중기부, 산업통상부, 과기정통부 등 18개 부처로부터 R&D 우수과제 수행 기업을 추천받아, 사업화 역량을 갖춘 100개사를 선정해 기업당 최대 1억 5천만원의 사업화 보조금을 지원한다.
'기술거래플랫폼 연계 지원 트랙'은 스마트테크브릿지와 IP-Market 등 기술거래 플랫폼을 통해 기술을 이전받은 중소기업 40개사를 선정해 기업당 최대 1억 5천만원을 지원한다.
보조금은 민간 전문기관의 사업화 서비스를 구매하는 데 활용하도록 해, 지원이 실제 판로 개척과 매출 창출로 이어지도록 했다. 구매 가능한 서비스는 메뉴판 방식으로 구성해 선정 기업과 전담기관에 제공할 예정이다.
황영호 기술혁신정책관은 “R&D 성과가 보고서나 시제품 단계에 머무르지 않고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제품과 서비스로 안착하도록 지원하겠다”며 “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이 '잘 만들고, 잘 파는' 구조를 정착시켜 '돈이 되는 R&D'를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