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공지능(AI) 시대 디스플레이가 사람처럼 보고, 말하고, 주변을 감지하는 '오감형 센싱 디스플레이'로 진화할 전망이 나왔다.
김용석 디스플레이 혁신사업단장(홍익대 교수)는 12일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가 개최한 '디스플레이 융합산업 전망 포럼'에서 “향후 디스플레이 산업의 승부처가 단순한 '화질'이 아닌 'AI와의 결합'에 있다”고 강조했다.
단순히 정보를 보여주는 '평판'의 형태를 넘어 새로운 형태 디스플레이가 부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단장은 “AI와 소통을 위해 사람처럼 보고, 말하고, 주변을 파악하는 형태의 디스플레이가 중요해졌다”며 “AI 사회에 적합한 새로운 디스플레이를 선점하는 국가가 차세대 패권을 쥐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AI를 위한 디스플레이'뿐만 아니라 '디스플레이를 위한 AI'도 강조했다. 화질 개선, 제조 공정 효율화, 인터랙션 강화 등 모든 공정에 AI를 적용하는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전통적인 정보디스플레이였던 TV도 여전히 중요한 AI 디스플레이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김 단장은 TV 분야가 중국의 거친 추격을 겪고 있지만 쉽게 중국에 내어줘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CES 2026 TCL 부스에서 중국 정부 지원 없이 삼성디스플레이 쑤저우 공장과 LG디스플레이 광저우 공장을 인수해 흑자로 전환시켰다고 들었다”며 “우리가 중국만큼 원가 절감 노력을 했는지, 아니면 안일하게 액정표시장치(LCD)를 포기한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가 AI 기술과 결합된 차세대 디스플레이 응용 시장과 신규 서비스·비즈니스 모델 창출 가능성을 집중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영호 기자 lloydmi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