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만 치료 주사와 식단 관리를 병행해 6개월 만에 60kg 이상 체중을 감량한 20대 여성의 사연이 공개돼 화제다.
영국 매체 미러 등에 따르면 맨체스터 어름스턴에 거주하는 22세 홀리 배런은 약 6개월 동안 닭고기 샐러드와 고단백 간식 위주의 식단을 매일 반복하며 약 63.5kg 감량에 성공했다. 그는 식사량과 탄수화물·당류 섭취를 1g 단위로 기록하는 등 철저한 식단 관리를 이어갔다. 여기에 비만 치료 주사제 '마운자로'를 병행하며 “처음으로 배부름이라는 감각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홀리는 20세 때 제2형 당뇨병 진단을 받았고, 이후 다낭성난소증후군(PCOS)까지 겪으면서 1년 사이 체중이 약 44~51kg 증가했다. 최고 체중은 약 137kg이었다. 그는 여러 다이어트를 시도했지만 체중이 줄지 않았고, 당뇨 치료제로 처방받은 메트포르민 복용 후에는 12시간 연속 구토 증상을 겪어 입원 치료까지 받았다.
이후 의료진은 대체 치료 옵션으로 비만 치료제 마운자로(성분명 티르제파타이드)를 제시했다. 그는 2025년 6월 18일부터 2.5mg 용량 투여를 시작했고, 검사 과정에서 뇌가 위의 포만 신호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상태였다는 설명을 들었다. 약물 투여 이후 포만감 인지 능력이 회복되면서 과식과 구토 증상이 사라졌다고 밝혔다.
치료와 함께 식단도 완전히 바꿨다. 아침 패스트푸드와 저녁 배달 음식 중심이던 생활을 중단하고, 점심에는 터키 햄과 닭고기 간식, 저녁에는 계량한 닭고기 샐러드를 섭취하는 방식으로 고단백 식사를 유지했다. 마요네즈는 일반 제품을 사용하지만 15g으로 제한하는 등 섭취량을 엄격히 관리했다. 그 결과 체중은 약 73.5kg까지 감소했고, 과거 2~3XL 의류를 입던 그는 현재 아동용 13세 사이즈 바지를 입는다고 전했다.
그는 자신의 체중 감량 과정을 SNS에 공유했고, 이후 많은 이들이 조언을 요청하자 경험을 정리한 디지털 소책자도 제작해 배포했다.
마운자로는 GLP-1과 GIP 수용체에 동시에 작용하는 계열 약물로, 식욕 감소와 포만감 증가를 통해 체중 감량과 혈당 조절을 돕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은 특히 고단백 식단을 병행할 경우 근육량 감소를 줄이고 기초대사량 유지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다만 주의도 필요하다. 해당 약물은 위 배출 지연, 메스꺼움, 구토, 설사 등 위장관 부작용이 비교적 흔하며, 식사량이 급격히 줄어드는 과정에서 영양 불균형 위험이 있다. 탄수화물·지방·미량 영양소 섭취가 과도하게 제한될 경우 피로감, 변비, 전해질 이상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체중 감량 속도보다 장기 유지 가능성과 대사 건강이 더 중요하다며, 약물 치료는 식이·운동·행동 치료를 포함한 종합 관리 전략 속에서 의료진 감독하에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상목 기자 mrls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