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미국 루지 선수 소피아 커크비(24)가 경기 성적보다 독특한 자기 홍보 전략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커크비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팔로워 수는 올림픽 개막 전 약 2만3000명에서 현재 3만명에 육박할 정도로 크게 늘었다. 경기 결과만 놓고 보면 폭발적인 관심을 받을 만큼의 성적은 아니었다. 그는 루지 여자 2인승 종목에서 5위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패션 전문지 위민스 헬스와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 등 해외 매체들이 그의 행보를 집중 조명했다. 이유는 커크비가 스스로를 '가장 매력적인 미혼 여성'(most-eligible bachelorette)으로 소개하며 적극적인 자기 홍보에 나섰기 때문이다. 올림픽 공식 SNS 역시 “커크비가 루지에서 성공과 사랑을 동시에 찾고 있다”고 소개할 정도였다.
커크비는 이탈리아 출국 전 자신의 SNS에 “올림픽 선수촌에서 가장 매력적인 싱글 여성이 내일 도착한다”는 글을 올리며 공개적으로 데이트 상대를 찾겠다고 밝혔다. 그는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상냥하고 예의 바른 사람과 즐거운 데이트를 하고 싶다”며 “선수 중 짝을 찾지 못하면 팬과의 데이트에도 열려 있다”고 적었다.
이 같은 공개 구애의 효과는 컸다. 커크비는 현지 인터뷰에서 “600건이 넘는 연락을 받았고, 밸런타인데이인 14일에 두 건의 데이트 약속을 잡았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의 연애 이야기를 SNS에 공유할 것”이라며 향후 콘텐츠 계획도 밝혔다.
그는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더 많은 데이트 약속도 가능할 것 같다”며 “대부분 팬들에게서 연락이 왔지만 올림픽 선수와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한 선수촌 분위기에 대해 “선수들은 경기에 집중해야 하지만 매우 사교적인 분위기”라며 “친근한 에너지가 넘치고 새로운 만남에 설레는 느낌이 있다”고 전했다.
이상목 기자 mrls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