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관광객 25만명 한국 몰려온다…일본은 “한국이 받아줘 오히려 잘된 일”

중국 최대 명절 춘제를 앞두고 12일 서울 중구 명동 거리에 중국인 관광객들을 상대로 한 홍보 현수막이 걸려 있다. 사진=연합뉴스
중국 최대 명절 춘제를 앞두고 12일 서울 중구 명동 거리에 중국인 관광객들을 상대로 한 홍보 현수막이 걸려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의 설에 해당하는 중국 춘제(春節) 연휴를 앞두고 최대 25만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찾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일본 온라인 공간에서도 다양한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12일 일본 포털 야후 재팬에 게재된 코리아웨이브 보도에 따르면 올해 춘제를 앞두고 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최우선 여행지로 한국이 부상했다. 항공 데이터 기준 올해 1월 초 중국 본토 출발 국제선 가운데 한국행은 1012편으로 태국(862편)과 일본(736편)을 크게 웃돌았다.

항공편이 주 1000회 이상 운항되고 평균 좌석 180석, 탑승률 95%를 적용할 경우 춘제 9일 연휴 동안 항공편으로만 약 20만명이 한국에 입국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여기에 인천·평택 항만 페리와 제주·부산 크루즈 승객 약 5만명을 더하면 방문객 규모는 최대 25만명 수준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 중국 공식 춘제 연휴는 2월 15일부터 23일까지 9일간이며 설 당일은 17일이다.

비자 발급도 증가세다. 지난달 중국 주재 한국 공관의 비자 발급 건수는 10만8337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80% 늘었다. 정부가 단체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시적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 정책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정부 역시 긍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최근 정례 브리핑에서 “한국이 춘제 여행지 1위로 선택된 것을 환영한다”며 양국 간 인적 교류 확대 기대를 나타냈다.

국내 관광업계는 벌써 특수를 체감하고 있다. 제주 드림타워 내 그랜드 하얏트 제주는 하루 최대 1570실 예약을 기록하며 사실상 만실 수준을 보였고, 외국인 전용 카지노와 리조트들도 춘제 기간 특수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한국관광공사는 최근 중국 관광객의 여행 성향이 쇼핑 중심 단기 방문에서 K뷰티·미식·콘텐츠 체험 등 체류형·경험형 여행으로 빠르게 바뀌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개인 여행을 선호하는 MZ세대와 가족 단위 맞춤형 여행 수요가 동시에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소식이 일본 온라인에 전해지자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 이용자들은 “한국이 중국 관광객을 받아준다면 환영할 일”, “아시아 관광 강국으로 성장하길 응원한다”, “한국과 중국이 상생이라면 좋은 일” 등 긍정적인 의견을 남겼다.

반면 “일본은 중국 관광객이 줄어도 큰 타격이 없을 것”, “오히려 관광지가 한산해져 좋다”, “관광객이 줄어 생활이 더 편해졌다” 등 관광객 감소를 긍정적으로 보는 반응도 적지 않았다. 또 일부는 “중국 정부 정책에 따라 관광객 규모가 급격히 변할 수 있다”며 한국 관광산업의 의존도를 우려하기도 했다.

전반적으로 일본 댓글에서는 “한국이 받아주면 일본은 한숨 돌린다”는 시각과 “관광객 감소가 오히려 낫다”는 체감 의견이 뒤섞이며 상반된 분위기가 나타났다.

이상목 기자 mrls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