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테크 '장기 모험자본' 본격 가동…200억 규모 특구 퍼스트 딥 펀드 조성

대덕연구개발특구 전경
대덕연구개발특구 전경

정부가 연구개발특구 내 딥테크 초기창업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200억원 규모 신규 펀드를 조성한다. 장기 자금이 필요한 딥테크 기업의 성장 사다리를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은 연구개발특구 내 딥테크 기업 창업과 성장에 집중 투자하는 신규 연구개발특구펀드를 조성한다고 26일 밝혔다.

딥테크 기업은 기술 활용까지 오랜 기간과 많은 비용이 필요하지만, 성공하는 경우 큰 경제적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 과기정통부와 특구재단은 딥테크 기업 특성을 고려해 올해 200억원 규모의 딥테크 초기창업 기업을 중심으로 투자하는 '퍼스트 딥 펀드(가칭)'를 우선 조성한다.

펀드 운용 기간은 기존의 8년(투자 4년+회수 4년)에서 10~12년(투자·회수 기간 구분 없음)으로 연장해 초기 딥테크 창업기업이 성장 자금을 확보하고, 후속 투자금 확보도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특구펀드는 2006년부터 순차적으로 11개 펀드 조성을 통해 267개 기업에 총 4536억원이 투자됐으며, 투자액의 78%는 비수도권 소재 기업 투자를 통해 지역 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지원했다. 이를 통해 267개 투자기업 중 46개 기업이 코스닥에 상장했다.

실제 과거 특구펀드 투자기업인 지투지바이오는 업력 1년 미만 당시 이뤄진 특구펀드 투자가 초기 성장 마중물이 됐으며, 이후 1년 뒤 특구펀드 후속 투자를 통해 지난해 코스닥 상장에 성공했다. 상장 1년 내 시가총액 1조원을 돌파하는 등 혁신적인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과기정통부와 특구재단은 퍼스트 딥 펀드 조성에 이어 내년부터 연구소기업, 특구육성사업(R&BD) 지원기업 등 특구 제도·사업과 연계해 투자하는 1000억원 규모 '스케일업 펀드(가칭)'도 순차적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구혁채 제1차관은 “창업 초기부터 성장까지 지원할 수 있는 모험자본이 뒷받침돼야 한다”라며 “이번 신규 펀드를 통해 우수 연구 성과를 활용한 지역 딥테크 창업이 활성화되고, 독보적 기술우위를 갖춘 지역 기반 글로벌 유니콘 기업이 탄생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인희 기자 leei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