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테나 및 통신부품 전문기업 크리모가 Ku·Ka 대역 안테나와 고주파(RF) 회로를 분리한 차세대 위성통신 모듈을 선보였다. 기존 일체형 구조가 가진 공정상의 한계를 깨고, 제조 원가 절감과 모듈 성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이번 신제품은 능동위상배열(AESA) 방식을 채택해 저궤도 위성통신은 물론, 도심항공교통(UAM)과 모빌리티용 통신 시스템 등 급증하는 고주파 수요를 겨냥했다.
기술적 완성도도 높였다. 고주파 대역에서 모듈을 구현할 때 고질적으로 발생하는 제작기간, 급전 손실과 신호 간섭, 발열 문제를 안테나부와 RF 회로부의 구조 최적화를 통해 해결한 것이다. 특히 자체 인쇄회로기판(PCB) 설계 인프라를 활용해 공정을 단순화함으로써 제조 오차를 획기적으로 줄였다.
가장 큰 강점은 확장성이 뛰어난 '고성능 모듈형 타일 구조'다. 단일 플랫폼을 기반으로 초소형 드론부터 대형 선박용 터미널까지, 별도의 재설계 없이 모듈 조합만으로 맞춤형 대응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고객사는 제품 개발 주기를 앞당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전체 시스템 구축 비용을 30% 이상 아낄 수 있다.
현재 크리모는 실제 운용 환경에 맞춘 상용화 수준으로 제품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연내 글로벌 칩 제조사들의 RFIC 특성에 최적화된 제품군을 추가해, 전방위 위성통신 솔루션 라인업을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신제품은 내달 2일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26에 출품돼 글로벌 통신·위성 관계자 대상으로 제품 전시와 기술 홍보를 진행한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