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웹툰, 번역 시차 없앤 '동시 연재' 작품 결제액 최대 200% 증가

웹툰엔터테인먼트.
웹툰엔터테인먼트.

네이버웹툰이 한국과 글로벌 연재 시차를 없앤 '동시 연재'를 도입한 결과 작품 결제액이 최대 200% 늘어나는 등 창작자 수익 보호 효과가 있었다고 9일 밝혔다.

네이버웹툰은 휴재 후 복귀한 웹툰 일부를 대상으로 한국어 서비스와 글로벌 언어 서비스 복귀 시점을 동일하게 맞추고 작품 수익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시범 적용 대상은 영어, 프랑스어, 태국어 등으로 글로벌 연재가 되고 있는 △날 닮은 아이 △별정직 공무원 △이섭의 연애 △소꿉친구 컴플렉스 등총 4개 작품이다.

분석 결과 동시 연재를 진행한 모든 작품이 휴재 전 8주 평균 대비 복귀 후 7일 간의 결제액과 주간 열람자 수가 크게 증가했다. 특히 '소꿉친구 컴플렉스'는 글로벌 서비스 내 결제액이 208% 증가하며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날 닮은 아이'는 124%, '별정직 공무원' 96%, '이섭의 연애' 38% 등 시범 대상작품이 모두 휴재 전 지표보다 우수한 복귀 성적을 기록했다.

주간 열람자 수는 '이섭의 연애'가 휴재 전 대비 82% 증가했다. '날 닮은 아이'는 44%, '별정직 공무원'은 37%, '소꿉친구 컴플렉스'가 19% 증가해 결제액뿐만 아니라 독자 유입 측면에서도 동시 연재가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작품이 장기 휴재 후 복귀할 경우 휴재 전 지표를 회복하기까지 일정 시간이 소요된다. 이번 시범 대상 작품은 5개월에서 1년의 공백기를 가졌지만 동시 연재로 휴재 전 지표를 상회하는 결과를얻었다. 공식 번역 원고가 한국과 시차 없이 공개되며 한국 웹툰을 불법 번역해 제공하는 사이트 방문자 중 유료 결제 의사가 있는 이용자를 흡수한 효과로 풀이된다.

네이버 웹툰은 동시 연재와 함께 불법 유통 차단 기술 '툰레이더'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하면서 국내외 불법 사이트 대응 전략을 강화할 방침이다. 실제로 네이버웹툰 한국어 서비스에 최신 회차가 게시된 당일 즉시 국내 불법 사이트로 복제되는 작품 수는 지난해 1~3분기 평균 대비 11월 기준 약 80% 감소하며 방어율이 크게 향상됐다. 불법 사이트 업데이트 속도가 늦어지면 불법 사이트 이용자의 사용성 저하 및 이탈로 이어지는 효과가 있다.

'날 닮은 아이'의 플아다·팻녹 작가는 “동시 연재를 통해 공식 번역 서비스가 빠르게 제공될 경우 불법 번역본보다 강력한 경쟁력을 가진다는 것을 실감했다”며 “창작자 수익 보호에도 직접적인 도움이 되는 시도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더욱 많은 작품이 동시 연재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용수 웹툰 엔터테인먼트 프레지던트는 “동시 연재는 창작자와 플랫폼 간 긴밀한 협업이 필수”라며 “빠르고 효율적인 번역 지원 시스템을 구축해 창작자의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불법 사이트에 빼앗긴 수익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