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병택·김진경 시흥시장 예비후보, 단일화 여론조사 중단

조사 운영 방식 논란, 시민 의사 왜곡 우려 판단
공관위 면접 전 재협의, 단합 강조한 공동 입장

임병택 시흥시장.
임병택 시흥시장.

더불어민주당 시흥시장 출마예정자인 임병택·김진경 예비후보가 지난 17일 후보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를 중단했다. 조사 수행기관 운영 방식에 공정성과 신뢰성을 담보하기 어려운 문제가 확인됐다는 이유에서다. 양측은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 면접 심사 전까지 단일화를 다시 마무리하겠다는 입장도 함께 내놨다.

두 예비후보는 지난 16일부터 17일까지 시흥시장 후보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를 진행했다. 그러나 조사기관 가운데 한 곳의 조사 운영 방식과 관련해 시민 의사가 왜곡 없이 반영될 수 있는지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면서, 기존 조사를 더 이상 이어가지 않기로 뜻을 모았다.

이번 결정은 단일화 자체를 접겠다는 의미와는 거리가 있다. 양측은 조사 중단 배경이 특정 후보의 의지 부족이나 상호 불신에 있는 것이 아니라, 결과의 수용 가능성과 절차적 정당성을 우선 고려한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단일화 결과보다 단일화 방식의 공정성을 먼저 확보해야 한다는 데 무게를 실은 셈이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사안을 단순한 조사 중단이 아니라 단일화 룰 재조정 국면으로 보는 시각이 나온다. 여론조사 방식에 대한 이견이 표면화된 만큼, 남은 변수는 공관위 면접 전까지 양측이 새로운 조사 방식이나 절차에 합의할 수 있느냐에 쏠린다. 단일화 시한을 스스로 공관위 면접 전으로 제시한 만큼, 후보 간 조율 속도와 지지층 설득이 동시에 요구되는 상황이다.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

시흥시장 선거 구도에서도 이번 판단은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경선 전 단일화가 성사되면 당내 후보 경쟁 구도는 빠르게 정리될 수 있지만, 재협의가 길어질 경우 단일화 명분과 동력 모두 약해질 수 있어서다. 결국 관건은 조사 중단 자체보다, 이를 얼마나 빠르게 재설계된 단일화 절차로 연결하느냐다.

임 예비후보와 김 예비후보는 공동 입장문에서 “시흥시갑의 단합은 굳건하다”며 “공관위 면접 심사 전까지 반드시 후보 단일화를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지자와 시민들에게 혼선을 빚은 점을 사과드린다”며 “더 공정하고 더 책임 있는 방식으로 시민 앞에 서겠다”고 덧붙였다.

시흥=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