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공천 막판 변수 '서울·대구'…혁신 공천 시험대

국민의힘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이 2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경상북도지사 예비경선 결과를 발표한 뒤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이 2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경상북도지사 예비경선 결과를 발표한 뒤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광역단체장 공천이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서울·대구 공천 향배에 시선이 쏠린다. '혁신 공천'을 내건 공천관리위원회가 정면 돌파를 예고한 상황에서 실제 결과가 이를 뒷받침할지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다.

이정현 공관위원장은 “시끄러워도 밀고 가겠다”고 밝히며 공천 강행 의지를 드러냈다. 다만 전략적으로는 상대적으로 갈등이 덜한 서울을 먼저 정리한 뒤, 대구 등 민감 지역에 대한 결단에 나설 가능성이 거론된다.

현재까지 공천 결과를 보면 '혁신' 기조와는 다소 거리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민의힘은 호남을 제외한 14개 광역단체 중 7곳(인천·충남·대전·세종·울산·경남·강원)을 현역 단체장 단수 공천으로 확정했다. 부산·경북은 현직이 포함된 경선을 진행 중이며, 현역 광역단체장 11명 가운데 컷오프된 인사는 김영환 충북지사가 유일하다.

남은 최대 변수는 서울·경기·대구다. 특히 서울은 오세훈 시장의 공천 참여 여부를 둘러싼 당내 갈등이 이어졌던 만큼, 경선 방식이 핵심 쟁점이다. 공관위는 이날 오 시장과 박수민 의원, 김충환 전 강동구청장을 상대로 면접을 진행한다. 앞서 윤희숙 전 의원도 공모에 참여했다. 당내에서는 컷오프를 통해 후보군을 압축한 뒤 TV 토론 등으로 경쟁력을 검증하는 방안이 거론되며, 최대 3자 대결 구도가 형성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대구는 여전히 갈등이 크다. 공관위가 중진 컷오프 방침을 유지하는 가운데 주호영 의원 등 중진들의 반발이 이어지며 무소속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경기도 역시 공천 방식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양향자 최고위원과 함진규 전 의원이 도전장을 냈지만 본선 경쟁력에 대한 우려가 당 안팎에서 제기된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