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라질 정부가 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가 노동자들에게 부적절한 근로 환경을 제공했다는 이유로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8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브라질 노동부는 반기마다 발표하는 최신 '더티 리스트'에 BYD를 포함해 총 169개 회사를 새롭게 추가했다.
이번 결정은 2024년 12월 브라질 바이아주 카마사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진행된 노동자 구출 작업 이후 실시된 행정 조사 결과를 반영한 것이다.
이로 인해 BYD는 앞으로 최소 2년 동안 해당 명단에 포함되며, 국영 은행과 관련 금융기관으로부터 자금 지원이 제한되고 공공 입찰 참여에도 불이익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당시 조사에서는 중국인 근로자들이 주 7일은 물론 공휴일에도 일하는 등 과중한 업무에 시달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숙소에서는 약 100여 개의 여권이 보관함에 잠겨 있어 이동의 자유가 제약된 사실도 드러났다.

또한 무장 경비가 밤 시간 외출을 제한하고, 위생 상태가 열악한 데다 화장실과 침대 등 기본 시설이 부족한 비인간적인 생활 여건도 확인됐다.
임금 구조와 관련해서는 일부 노동자의 급여 중 약 60%가 중국 내 계좌로 송금되었으며, 실제 생활비로는 월 200달러(약 29만원) 이하만 지급된 것으로 조사됐다.
브라질 당국은 이 과정에서 비자 발급 절차에 허위가 있었을 가능성과 하청 구조를 이용해 책임을 회피하려 한 정황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전에 BYD는 공식 입장을 통해 “인권과 노동권을 존중한다”고 밝히고, 문제와 관련된 시공사와의 계약을 해지하겠다는 방침을 전한 바 있다.
한편 BYD는 2022년 브라질 시장에 진출한 이후 전기차 분야에서 약 75%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빠르게 성장했지만, 이번 사건으로 주요 해외 시장에서의 이미지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