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 D-50]수도권 승부수 던진 여야…민주 '연합전선' vs 국힘 '후보 찾기 총력'

6·3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가 전국 판세를 좌우할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 공략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후보 선정을 마무리하고 '수도권 연합전선'을 구축한 반면, 국민의힘은 이에 맞설 경쟁력 있는 후보 발굴에 막판 고심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수도권은 전체 유권자의 절반 이상이 집중된 최대 격전지로, 역대 지방선거에서도 승패를 가르는 핵심 변수로 작용해왔다. 특히 서울시장과 경기도지사, 인천시장 선거는 상징성과 파급력이 큰 만큼, 여야 모두 '수도권 승리=전국 승리'라는 인식 아래 총력전을 예고한 상태다.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왼쪽부터)·추미애 경기지사 후보·박찬대 인천시장 후보가 12일 국회 소통관 앞에서 간담회를 하며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왼쪽부터)·추미애 경기지사 후보·박찬대 인천시장 후보가 12일 국회 소통관 앞에서 간담회를 하며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당은 지난 9일 서울시장 후보로 정원오 전 성동구청장을 확정하며 수도권 3대 광역단체장 후보 구성을 완료했다. 정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SNS에서 “정 구청장이 일을 잘하기는 잘하나 보다. 저의 성남시장 만족도가 꽤 높았는데, 저는 명함도 못 내밀듯”이라고 평가할 만큼 행정 능력을 인정받은 인물로, '검증된 행정가'라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특히 일부 여론조사에서 오세훈 시장과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거나 앞서는 결과가 나오면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경기도지사 후보로 확정된 추미애 의원은 6선 중진이자 법무부 장관을 지낸 인물로, 강한 추진력과 개혁 이미지를 앞세워 수도권 최대 격전지인 경기도 공략에 나섰다.

인천시장 후보인 박찬대 의원 역시 3선의 당내 핵심 인사로,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 시절 원내대표를 지내며 지도부를 함께 이끈 경험을 바탕으로 정책 조정 능력과 조직력을 강점으로 부각하고 있다.

민주당 후보들은 '수도권 원팀' 전략도 공식화했다. 이들은 “서울·경기·인천은 하나의 생활·경제·문화권”이라며 “중앙정부와 수도권 3개 지방정부가 힘을 합쳐 공동 현안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교통·주거·산업 문제 해결을 위한 '수도권행정협의회' 구성과 공동 선거운동 추진 방침도 제시했다.

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 후보인 박수민 의원(왼쪽부터), 윤희숙 전 의원, 오세훈 서울시장이 10일 서울 종로구 채널A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제2차 TV 토론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 후보인 박수민 의원(왼쪽부터), 윤희숙 전 의원, 오세훈 서울시장이 10일 서울 종로구 채널A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제2차 TV 토론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반면 국민의힘은 수도권 승부의 핵심인 서울과 경기에서 후보 경쟁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서울시장 후보는 오는 18일 확정될 예정이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수민 의원, 윤희숙 전 의원이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현직 프리미엄을 앞세운 오 시장이 우위를 점한 것으로 평가된다. 박 의원과 윤 전 의원은 오 시장의 시정 성과를 집중 견제하며 막판 추격에 나서고 있다.

인천에서는 유정복 시장이 3선 도전을 공식화하며 수성 의지를 드러냈다. 다만 경기도지사 후보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양향자 최고위원과 함진규 전 의원이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했지만, 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추가 공모에 나서면서 여전히 후보가 확정되지 않았다. 추가 공모 이후 조광한 최고위원과 이성배 전 MBC 아나운서까지 가세하면서 4파전 구도가 형성됐지만, 이같은 절차에 양 최고위원이 최근 최고위원회의에서 불쾌감을 드러내면서 내홍이 발생하기도 했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