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유심교체 첫날 줄서기 없었지만…1%대 예약율 개선은 과제

LG유플러스가 13일부터 전 고객을 대상으로 유심(USIM) 교체 및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이날 LG유플러스 서울 남대문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하고 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LG유플러스가 13일부터 전 고객을 대상으로 유심(USIM) 교체 및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이날 LG유플러스 서울 남대문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하고 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LG유플러스가 보안 강화를 위해 실시한 유심교체 사전 예약자가 닷새간 18만명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전체 가입자의 1.4% 남짓한 수준이다. 낮은 교체 수요와 충분한 재고 확보로 인해 교체 첫날에도 현장에서는 별다른 혼선이 발생하지 않았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이날부터 오프라인 매장 등을 통해 유심 업데이트 및 무료 교체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닷새간 진행된 사전 매장방문 예약에는 이동통신(MNO) 가입자 16만9873명, 알뜰폰(MVNO) 가입자 1만687명 등 총 18만560명이 신청했다. 이는 휴대폰과 가입자기반단말장치를 포함한 전체 가입자의 1%대에 그친다.

이에 따라 초기 매장 방문 수요는 극소수에 불과했다. 이날부터 전국 매장에서 본격적 유심 교체가 시작됐으나 줄서기 현상은 관측되지 않았다. 서울 여의도와 마포, 남대문 등 주요 거점 매장에는 일부 예약자 중심으로 방문이 이뤄졌다.

여의도에 위치한 LG유플러스 매장 관계자는 “하루 평균 30~40여명 수준의 예약자 위주로 유심 교체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점심 이후 혼잡한 시간대만 피하면 대기줄 없이 여유로운 교체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충분한 유심 재고를 확보하고 예약시스템을 마련한 만큼 수급 차질로 인한 대란 가능성을 원찬 차단했다는 입장이다.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 위치한 LG유플러스 매장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 위치한 LG유플러스 매장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진행하고 있다.

회사가 이날까지 확보한 유심 재고량은 MNO 209만장, MVNO 168만장 등 총 377만장이다. 여기에 일주일간 등록 가능한 이심(eSIM) 수도 200만에 이른다.

이번 조치는 가입자식별번호(IMSI) 체계에 난수를 도입한 새 보안 체계를 적용하기 위함이다. 앞서 LG유플러스는 IMSI 값에 휴대전화 번호 일부를 포함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보안 우려가 제기됐다. 현재까지 이를 악용한 해킹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보안 강화 차원에서 전면 교체를 결정했다.

다만 보안 이슈 해소라는 당초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1%대인 현재의 예약율을 대폭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가 남았다.

LG유플러스는 보안을 위해 유심 교체가 필수인 가입자를 약 440만명(MNO 230만명, MVNO 210만명)으로 추산했지만 현재까지 예약 신청 고객은 18만명에 불과하다. 지난해 SK텔레콤이 유심 무상교체를 진행했을 당시, 시행 첫날에만 23만개의 유심 교체가 이뤄진 것과 비교하면 턱없이 부족하다.

LG유플러스는 전국 61곳의 노인복지관을 순회하는 등 디지털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도 병행할 방침이다. 전사 차원의 고객케어상황실을 가동해 유심 교체 진행 상황과 예약 시스템 운영 현황, 현장 이슈 등을 지속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