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 수급 우려 확산 속 SK 밸류체인 부각

SK이노베이션 E&S의 LNG수송선이 23일 호주 바로사 가스전에서 생산된 LNG를 싣고 보령 LNG터미널에 처음 입항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E&S
SK이노베이션 E&S의 LNG수송선이 23일 호주 바로사 가스전에서 생산된 LNG를 싣고 보령 LNG터미널에 처음 입항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E&S

미국-이란 전쟁 여파로 에너지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액화천연가스(LNG) 수급 불안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내 전력 생산의 상당 부분이 LNG 의존도가 높은 만큼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산업계는 물론 일반 가정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SK이노베이션 E&S(SKI E&S)를 비롯한 민간 기업의 공급망 다변화가 위기 대응력을 높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동아시아 LNG 선물가격(JKM)은 MMBtu(100만 열량단위)당 20달러 안팎에서 형성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평균가격인 약 12달러와 비교해 2배 가까이 오른 수준이다.

미국-이란 전쟁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원유뿐만 아니라 LNG 수급까지 불안해져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일례로 세계 LNG 생산량의 약 20%를 차지하는 카타르 라스라판 산업 단지가 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 최근 생산시설 재가동 준비에 착수했지만 정상화까지 걸리는 시간과 생산량 회복 속도는 불확실하다.

우리나라의 LNG 사용량 중 카타르에서 수입하는 물량은 약 15%다. 정부는 대체 물량 확보와 트레이드 등을 통해 당장 수급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상황이 장기화되면 수급 차질과 더불어 가격 부담을 떠앉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우리나라는 전기 발전의 30%가량을 LNG에 의존한다. LNG 수급 불안과 가격 인상이 겹치면 산업뿐만 아니라 일반 가정의 부담도 커지는 구조다.

LNG 수급 불안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민간 기업들의 LNG 공급망 다변화가 자원안보에 보탬이 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SKI E&S는 해외 가스전과 장기 공급 계약, 지분 투자 등을 통해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고 있다.

SKI E&S는 인도네시아 탕구 가스전 장기계약을 통해 2004년부터 연간 50만~60만톤(t) 규모의 LNG를 도입하고 있다. 또 지분을 투자한 호주 바로사 가스전에서 향후 20년간 연간 130만t의 LNG를 공급받게 된다. 이는 국내 연간 LNG 도입량의 약 3% 수준이다. 아울러 2019년 미국 프리포트와 20년간 매년 220만t의 LNG를 들여오는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불확실한 국제 에너지 시장 속에서 SKI E&S 등 기업의 자원개발 노력이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망 구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성우 기자 good_s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