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 공학한림원, 자율주행 '게임의 룰' 재설계

한국공학한림원(NAEK)과 영국왕립공학한림원(RAEng)이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한-영 자율주행 정책·기술 포럼(UK-Korea Policy Technology Forum on Autonomous Vehicles)'을 개최했다. 공학한림원 제공
한국공학한림원(NAEK)과 영국왕립공학한림원(RAEng)이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한-영 자율주행 정책·기술 포럼(UK-Korea Policy Technology Forum on Autonomous Vehicles)'을 개최했다. 공학한림원 제공

한국공학한림원(NAEK)과 영국왕립공학한림원(RAEng)이 자율주행 시대 새 표준 설계를 위해 협력한다.

양 기관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한-영 자율주행 정책·기술 포럼(UK-Korea Policy Technology Forum on Autonomous Vehicles)'을 개최하고 정책·제도·보험·기술 분야의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자율주행 기술이 '운전자 없는 단계(No User in Charge, NUiC)'로 진입함에 따라 정책과 제도, 책임 소재 등 산업 구조 전반을 재설계하기 위해 마련됐다.

영국은 2024년 자율주행차법을 통해 세계 최초로 'NUiC 운영자(NUiC Operator)' 제도를 법제화하는 등 자율주행 운영 기반을 선제적으로 구축했다. 공학한림원은 영국의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실정에 맞는 '주행사업자(Driving Service Provider, DSP)' 체계 구축을 제안하며 양국 간 실질적 협력의 물꼬를 텄다.

포럼에서는 자율주행 상용화를 위한 핵심 과제들이 폭넓게 다뤄졌다. △차량과 원격 운영센터(DOC)를 중심으로 한 운영체계 및 원격 개입 범위 설정 △제조사·기술회사·주행사업자 간의 명확한 책임 소재 규명 △사고 시 '선(先) 보상 후(後) 구상' 방식의 새로운 보험 구조 및 데이터 기반 제도 설계 △자동차 제조 중심에서 플랫폼 서비스 및 데이터 중심 비즈니스 모델로의 산업 구조 전환 대응 등이다.

오는 9월 서울에서 국토교통부를 중심으로 후속 공동 행사도 추진키로 했다.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제도 정착과 산업 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윤의준 공학한림원 회장은 “자율주행은 기술 경쟁을 넘어 국가 시스템과 산업 구조를 재편하는 게임 체인저”라며 “영국의 제도적 혁신과 한국의 AI·ICT·제조 역량을 결합해 글로벌 자율주행 시대를 선도하는 모델을 만들어 나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