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가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 신청자 급증에 대응해 상위 멘토기관을 대상으로 사전 성격의 신속 심사 절차를 도입한다. 신청 초기부터 몰린 창업자들의 대기 불안과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16일 중기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누적 접속자는 51만명을 넘어섰고, 접수된 아이디어는 8900건을 돌파했다. 신청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몰리자 중기부는 주요 멘토기관을 중심으로 '신속 지원절차'를 운영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 3월 26일 공고된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 통합 모집과 관련한 변경 사항이다. 중기부는 신청 수요가 높은 상위 멘토기관을 대상으로 먼저 평가를 진행해 조기에 결과를 확정하고, 선정된 창업자에게 프로그램을 신속히 연계한다는 계획이다. 상위 멘토기관은 오는 24일 플랫폼을 통해 공지된다.
신속 지원절차 대상자는 23일 자정까지 신청서 보완과 접수를 완료해야 하며, 본인이 신청한 멘토기관도 다시 확인해야 한다. 평가는 신청한 멘토기관을 통해 진행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형평성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신속 지원절차를 통해 먼저 선정될 경우, 다른 참가자들보다 한 달가량 앞서 프로그램 준비와 사업화에 착수할 수 있어 기회 격차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중기부는 이에 대해 신속 심사에서 선정되지 않더라도 별도 불이익은 없다고 설명했다. 신청자는 접수 마감 이후 정규 심사 대상에 포함돼 동일한 절차로 다시 평가를 받게 된다.
중기부 관계자는 “먼저 신청한 분들이 오랜 시간 기다리면서 불확실성을 느끼지 않도록 하기 위한 목적이 크다”며 “신속 평가에서 선정되지 않더라도 정규 심사 대상에 포함돼 불이익이 전혀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중기부는 이번 신속 지원절차를 통해 창업 지원의 속도를 높이는 동시에, 신청자 폭증에 따른 현장 혼선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