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패스파이낸스가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P2P금융) 업권 최초로 '외국인 전용 대출 상품'을 선보였다.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여신상품을 온투업 구조로 설계한 것은 처음이다. 기존 금융권이 포착하지 못한 수요를 흡수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한패스파이낸스는 온투업사 타이탄인베스트가 재편된 곳으로, 해외송금 전문기업 한패스 관계사다. 타이탄인베스트는 약 2년 전 부동산 담보 대출 연체율이 100%에 달하며 사실상 영업이 중단됐던 곳이다. 한패스파이낸스는 인수 과정에서 부동산 상품을 없애고, 외국인 대상 개인신용대출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개편했다. 외국인 대상 특화 온투업 플랫폼으로 방향을 틀어 시장에 재진입한 셈이다.
핵심 상품인 '외국인 전용 대출'은 취업비자로 국내에 입국한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다. 재직 여부, 소득 활동 등을 확인해 신용을 평가하고 이를 기반으로 대출을 실행하는 구조다. 저축은행권에서 유사 상품이 존재했지만, 이를 온투업 플랫폼으로 구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금융 접근성이 낮은 외국인 근로자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시장 반응도 빠르다. 대출 상품이 나오면 오전 중 조기 마감된다. 외국인 근로자의 특성상 대출 금리는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지만, 국내에서 이용 가능한 여신상품이 제한적이라는 점인 만큼 수요가 빠르게 형성되고 있다.
한패스파이낸스는 외국인 생활 전반을 아우르는 플랫폼 한패스에 광고 등을 통해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한국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많이 사용하는 플랫폼에서 한패스파이낸스를 접하면서 실질적인 수요를 확보할 수 있었다.
한패스파이낸스는 혁신금융서비스를 통해 저축은행의 기관투자 유치가 가능하다. 현재 온투업 업권에서 개인신용대출 상품을 취급하는 곳은 총 14곳이며, 그중에서 혁신금융으로 기관투자 받는 곳은 6곳이다. 한패스파이낸스의 개인신용대출 잔액은 약 338억원 규모로 이중 세 번째로 큰 규모로 빠르게 성장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온투업 업권이 전반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한패스파이낸스만의 상품은 새로운 바람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두호 기자 walnut_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