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플러스]연·고대, 지난해 반도체 계약학과 입결 '상승'…'삼전닉스 억대 인센티브' 여파, 올해는?

(사진=챗GPT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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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치한약수+반(반도체)' 준비반까지 등장한 가운데, 지난해 연세대와 고려대 입시 결과, 반도체 계약학과의 상승 흐름이 확인됐다. 이러한 흐름이 2027학년도 입시에서도 이어질지, 지원 패턴 변화 속에서 또 다른 양상이 나타날지 주목된다.

최근 고려대와 연세대는 2027학년도 입시설명회를 진행했다. 학부모와 학생들이 가장 관심을 갖는 정보는 2026학년도 대입 선발 결과다. 충원율과 최종등록자의 내신 등급 컷 등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정보를 공개하기 때문이다.

이번 양 대학의 입시 결과에서 유의미한 점은 반도체 계약학과의 '입결 상승'이다. SK하이닉스와 협약한 고려대 반도체공학과는 2025학년도 수시 학생부종합 학업우수전형에서 70% 컷 기준 교과 등급 1.82였다. 계열적합전형의 경우 같은 기준으로 교과 등급은 3.8이었다. 정시도 70% 컷 기준, 국어·수학·탐구 95.33으로 집계됐다.

올해 고려대가 공개한 2026학년도 학업우수전형 교과 등급은 1.47로 상승했다. 정시 70%로 올라 96.67을 기록했다. 계열적합전형은 3.88로 약간 하락했다.

삼성전자와 협약한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는 2025학년도 학생부교과 추천형에서 70% 컷 1.20, 학생부종합 활동우수형에서 2.15로 나타났다. 2026학년도 입시 결과 교과전형 추천형 70%은 1.14, 활동우수형은 1.79로 두 전형 모두 일제히 등급이 상승했다.

다만 경쟁률은 2025학년도 추천형은 11.2대 1에서 5.75대 1, 활동우수형은 9.6대 1에서 8.24대 1로 하락했다.

[에듀플러스]연·고대, 지난해 반도체 계약학과 입결 '상승'…'삼전닉스 억대 인센티브' 여파, 올해는?

이 같은 흐름은 계약학과가 단순한 '인기 학과'를 넘어, 상위권 수험생의 실질적인 선택지로 자리 잡고 있음을 시사한다. 반도체 산업을 둘러싼 인재 수요가 국가적 과제로 주목받으면서, 기업과 연계된 교육과정과 졸업 이후 진로 안정성이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에는 의대·치대 중심의 진로 선택 구도가 일부 다변화되는 조짐도 감지된다.

경쟁률이 하락한 점은 단순히 선호도 변화만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지원 전략이 더 정교화되면서 상위권 수험생들이 합격 가능성을 고려해 선택적으로 지원한 결과일 수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경쟁률 하락과 동시에 합격선이 상승한 점은 지원자 '질적 수준'이 높아졌을 가능성도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일단 두 대학의 공통적 특징은 반도체 계약학과의 합격선이 높아지면서 반도체 분야가 상승추세를 탔다는 점”이라며 “올해는 특히나 계약학과가 유례없는 주목을 받고 있어 수험생의 반응이 상당히 주목된다”고 분석했다.

임 대표는 “다만 등급 상승 폭이 두드러지게 높아진 것은 아니고, 수시와 정시 모두 의대와 중복 합격이라는 변수가 있기 때문에 단정을 지을 순 없다”면서 “결론적으로 반도체 학과를 선택했는지 지표상으로 드러나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지희 기자 eas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