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가 스마트공장 공급기업의 기술력 검증과 체계적 육성을 위해 역량진단 참여기업 모집에 나선다. 향후 도입될 '스마트제조 전문기업' 지정제도의 필수 요건과 직결되는 만큼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한성숙)와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원장 김영신)은 4월 27일부터 5월 29일까지 '2026년 1차 스마트공장 공급기업 역량진단 지원사업' 참여기업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스마트공장 구축 사업에서 공급기업의 기술력과 현장 이해도는 사업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꼽힌다. 최근 공급기업 수는 증가하고 있으나, 일부 기업의 기술력 부족과 영세성으로 현장 문제 해결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실제 등록 공급기업은 2022년 1728개에서 2026년 3월 기준 2510개로 늘었다.
중기부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23년부터 공급기업 역량진단 지원사업을 추진해 왔다. 특히 2025년에는 기술보증기금의 인공지능 기반 평가모형(KTRS-FM)을 도입해 진단의 객관성과 신뢰성을 높였다. 그 결과 우수 등급(Level 3- 이상) 획득 기업은 2023년 75개사에서 2025년 누적 200개사로 증가하는 등 성과가 나타났다.
올해 역량진단은 '통합 역량진단'과 '제조 인공지능(AI) 개발역량 진단'의 투 트랙으로 운영된다. 통합 역량진단은 경영·기술·프로젝트 관리 등 3대 분야와 기술 심화 진단을 한 번에 진행하며, 총 450개사를 지원한다.
제조 인공지능 개발역량 진단은 기업이 보유한 AI 솔루션의 혁신성과 현장 적용성을 평가하는 별도 트랙으로 175개사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해당 진단은 제조 AI 솔루션 공모전 심사 기준으로도 활용되는 등 실효성이 검증된 바 있다.

역량진단을 받은 기업에는 스마트공장 보급·확산 사업 신청 시 등급별 가점이 부여된다. 우수 기업에는 사업관리시스템 내 등록, 스마트제조 전문기업 신청자격 부여, 금융기관 금리 우대 등 추가 혜택도 제공된다.
특히 이번 사업은 기업 부담 완화와 기술 변별력 강화를 중심으로 개편됐다. 기존 기본·심화 진단을 통합하고, 제조 AI 평가를 신설해 최대 100점의 가점을 부여한다. 또한 기술평가 비중을 확대해 평가 체계의 정밀도를 높였다.
이번 역량진단은 올해 하반기 도입 예정인 '스마트제조기술 전문기업 지정제도'와 직접 연계된다. 중기부는 역량진단에서 'Level 3' 이상을 획득한 기업에 한해 전문기업 신청자격을 부여할 계획이다.
권순재 중기부 지역기업정책관은 “제조현장의 디지털·인공지능 전환은 검증된 공급기업의 기술력에 달려 있다”며 “역량진단을 통해 우수 기업을 발굴하고 스마트제조 전문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