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백악관이 이란과의 휴전 협상에 별도의 시한이 없다는 점을 공식 확인했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22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일부 보도와 달리 대통령은 이란의 제안을 받기 위한 확정된 기한을 설정하지 않았다”며 '3~5일 시한' 보도를 부인했다. 그는 “궁극적인 일정은 최고사령관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결정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도 같은 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관련 보도를 “거짓”이라고 일축하며 “협상에 시간 압박은 없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이란의 선박 나포 역시 휴전 위반으로 보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레빗 대변인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나포된 선박은 미국이나 이스라엘 선박이 아닌 국제 선박이었다”며 “휴전 협정 위반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과거 강력했던 이란 해군이 해적처럼 행동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현재 협상 지연의 주요 원인으로는 이란 내부 권력 혼선이 지목된다. 일부 외신은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 체제에서 협상 지침이 명확하지 않다는 점을 지적했으며, 혁명수비대(IRGC)의 영향력 확대도 정치적 교착을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미국은 이번 협상의 핵심 목표를 핵 문제에 한정하고 있다. 레빗 대변인은 “이란은 결코 핵무기를 보유할 수 없으며, 보유 중인 농축 우라늄을 반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미드나이트 해머 작전'을 통해 이란 핵시설을 타격한 이후, 핵 능력을 영구적으로 차단하려는 전략의 연장선이다.
한편 이란은 농축 우라늄을 해외로 반출하는 대신 자국 내에서 희석하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상목 기자 mrls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