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 휴전이 3주 연장됐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자신이 운영하는 SNS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백악관에서 양측 고위 대표단과 회담을 가졌으며, 매우 성공적인 결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은 레바논이 헤즈볼라로부터 스스로를 방어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휴전 연장 사실을 공식화했다.
이번 휴전은 지난 16일 미국의 중재로 합의된 '열흘 휴전'을 기반으로 한다. 휴전은 레바논 현지시간 기준 17일 0시부터 발효됐으며, 이후에도 산발적인 충돌이 이어지면서 긴장이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은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조지프 아운 대통령을 백악관으로 초청해 추가 회담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를 “역사적인 회담”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휴전 연장과 관련된 구체적인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현재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남부 일부 지역에서 병력을 유지한 채 이른바 '옐로라인'을 구축하고 작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맞서 헤즈볼라도 이스라엘 측을 향한 공격을 지속하면서, 휴전이 사실상 '불안정한 휴지기'에 머물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별도의 게시글에서 뉴욕타임스(NYT)와 CNN 등 주요 언론을 비판하며 대외 메시지를 이어갔다. 그는 “일부 언론이 내가 이란과의 전쟁 종식을 서두른다고 주장하지만 사실과 다르다”며 “시간은 이란 편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번 발언은 중동 전반의 긴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이 이스라엘과 레바논, 나아가 이란까지 포함한 지역 정세에서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이상목 기자 mrls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