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계약학과인 연세대·고려대 반도체학과의 2026학년도 수시 내신 합격점수가 학과 개설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상승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의대 선호가 여전히 강한 상황에서도 최상위권 수험생들의 관심이 반도체 계약학과로 확산하면서 합격선이 가파르게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26일 종로학원은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는 교과전형과 종합전형 평균 기준 1.47등급으로 최근 6년 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교과전형(추천형)은 1.14등급까지 상승하며 사실상 의대 합격선에 근접한 흐름을 보였다.
고려대 반도체공학과 역시 학업우수·계열적합 전형 평균이 2.68등급으로 올라 개설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학업우수전형만 놓고 보면 합격선이 1등급대 초반까지 형성되는 등 상위권 집중 현상이 뚜렷하다.
이 같은 상승세는 최근 몇 년간 이어진 추세다. 연세대는 2024학년도 1.47등급, 2025학년도 1.20등급에 이어 2026학년도 1.14등급으로 지속 상승했다. 고려대도 전형 평균을 기준으로 2021학년도 3.25등급에서 2026학년도 2.68등급까지 꾸준히 개선됐다. 정시에서도 고려대 반도체공학과는 2026학년도 국수탐 백분위 평균 96.67점을 기록하며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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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대학별 전형 구조가 달라 단순 비교에는 한계가 있다. 연세대는 추천 인원 제한과 면접을 포함한 다단계 평가를 적용하는 반면, 고려대는 서류 중심 평가 비중이 높아 전형별 합격선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동일 대학 내 연도별 추이를 보면 합격선 상승은 분명한 흐름으로 나타난다. 반도체 산업 성장성과 기업 연계 취업 안정성이 맞물리면서 의대에 집중됐던 최상위권 수요 일부가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27학년도에는 이런 추세를 종합해 볼 때 계약학과에 대한 상위권 관심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의대와 계약학과 동시 합격 시 최종 선택은 여전히 의대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지희 기자 eas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