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 2026 월드IT쇼(WIS 2026)가 인공지능(AI)과 디지털 기술이 생활과 산업 현장을 움직이는 현실을 확인하는 무대이자 비즈니스의 장으로 진화했다. 대기업과 스타트업은 AI·로봇·모빌리티·반도체·엔터테크 기술을 앞세워 미래 ICT 융합상을 제시했다.
WIS 2026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사흘간 누적 참관객 수는 6만8493명으로 집계됐다.
7500평 규모로 마련된 전시관에는 17개국 460여개 국내외 기업·기관이 참가했다. 대기업은 AI 서비스와 디바이스, 네트워크, 모빌리티 기술을 전면에 내세웠다. 통신사는 AI 에이전트와 지능형 네트워크, AI 데이터센터 전략을 소개했고, 제조·플랫폼 기업은 스마트홈, 모빌리티, 디지털 헬스, 콘텐츠 기술을 선보였다.
스타트업과 중견 ICT 기업은 로봇 제어, AI 반도체, 산업 데이터 분석, 스마트 제조, 헬스케어, 엔터테크 등 피지컬 AI 구현을 뒷받침하는 세부 기술을 선보였다. 관람객은 전시관 곳곳에서 AI가 실제 서비스와 제품으로 구현되는 방식을 직접 체험했다.

어워드테크관, 글로벌관, 엔터테크관, K-AI 반도체 생태계관이 새롭게 마련됐다. 단순 제품 전시를 넘어 AI 반도체 생태계, 콘텐츠 기술, 글로벌 협력, 우수 혁신 기업을 한자리에서 조망할 수 있도록 전시 콘텐츠를 넓혔다.
글로벌 비즈니스 성과도 확대됐다. 한국무역협회 주관으로 22일부터 23일까지 이틀간 진행된 글로벌 ICT 바이어 수출상담회에서는 총 850건의 대면 상담이 이뤄졌다. 수출상담액은 2억5000만달러(약 3693억원)로 전년 대비 8.7% 증가했다. 이는 역대 WIS 행사 중 최대치다. 실제 계약추진액은 약 1억달러(약 1477억원)다.

주한 외교사절단 또한 역대 최대 규모로 꾸려졌다. 과기정통부가 마련한 전시 투어에는 56개국 85명의 주한 대사·외교관이 참석해 국내 AI·ICT 기술을 살폈다. 외교관들은 대기업 첨단 제품뿐 아니라 중소·중견기업 솔루션, AI 데이터센터, 모빌리티, AI 반도체 생태계 등에 관심을 보이며 기술 협력 가능성을 타진했다.
이도규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이번 월드IT쇼는 AI가 물리적 산업 현장으로 확장되는 '피지컬AI 전환'의 출발점을 보여준 행사”라며 “올해의 성과를 토대로 국가 AI 대전환과 AI 풀스택 유망기업의 글로벌 성장을 견인하는 대표 플랫폼으로 계속해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WIS 특별취재팀=정용철(팀장)·박정은·박준호·최다현·남궁경·이호길·김영호·강성전 기자. 사진=박지호·이동근·김민수기자
남궁경 기자 nk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