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 현장에 AI 입혀 산업 기초체력 키운다…527억 규모 'AI 팩토리' 시동

산업통상부와 한국중견기업연합회가 주최한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초청 제190회 중견기업 CEO 오찬 강연회'가 3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렸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새로운 대항해 시대:8대 키워드 A·L·L·I·A·N·C·E'를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산업통상부와 한국중견기업연합회가 주최한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초청 제190회 중견기업 CEO 오찬 강연회'가 3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렸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새로운 대항해 시대:8대 키워드 A·L·L·I·A·N·C·E'를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정부가 반도체, 자동차, 조선 등 주력 산업 제조 현장에 인공지능(AI)을 전격 도입한다. 생산가능인구 감소와 잠재성장률 하락이라는 구조적 위기를 '제조 AI 대전환(M.AX)'으로 정면 돌파하겠다는 구상이다.

산업통상부는 30일 총 527억5000만원 규모 '2026년 AI 팩토리 선도사업' 신규 과제 32개를 공고한다.

이번 사업은 첨단 기술을 산업 현장에서 대량 생산으로 구현해내는 '제조 역량'을 국가 경쟁력의 핵심으로 보고, 업종별 특화된 AI 기술과 로봇·인프라 도입을 지원하는 것이 골자다. 'M.AX 얼라이언스'에 참여한 400개 기업과 기관의 실제 수요를 기반으로 기획됐다.

지난해 개최된 전략회의와 총회 등을 통해 발굴된 수요 중 시급성과 파급효과가 큰 32개 업종·공정을 최종 선정해 지원한다. 특히 올해부터는 과제 협약 시 '제조데이터 제출 동의서' 체결이 의무화된다. 연구개발(R&D) 과정에서 발생하는 양질의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수집·저장, 향후 유사 공정의 AI 모델 고도화 등 공공 목적의 후속 연구에 마중물로 활용하기 위함이다.

또 우리나라 제조 기반이 지역에 집중된 점을 고려, 지방비 매칭을 전제로 지역 기업에 최대 5점의 가점을 부여해 지역 제조 AX를 견인할 방침이다.

업계의 다양한 요구에 정밀하게 대응하기 위해 지원 유형도 다음과 같이 5가지로 다각화해 운영한다. 첫째, '대중소 협력형'은 동일 공급망 내 대·중·소 기업들이 데이터를 공유하고 AI 모델을 공동 개발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특정 기업뿐만 아니라 공급망 전체의 불량률을 낮추고 리드타임을 단축하는 동반 성장을 꾀한다.

둘째, '제조공정 지능화형'은 이미 개발된 AI 솔루션의 현장 실증과 상용화를 지원한다. 국산 제조 AI 솔루션의 신속한 확산을 통해 기업들의 도입 문턱을 낮추고 전문 기업을 육성하는 것이 목표다.

셋째, '선도기업 지원형'은 양질의 데이터 수집이 용이한 업종별 앵커 기업을 중심으로 AI 모델과 에이전트를 개발한다. 선도 기업이 확보한 기술력을 동일 업종 내로 빠르게 확산시키는 고리 역할을 하게 된다.

넷째, '데이터·AI 모델 위임형'은 정부에 데이터 및 AI 모델 사용권을 개방하는 것을 전제로 지원이 이루어진다. 수집된 자산은 제3자 공유 등 후속 연구개발 과제에 폭넓게 활용되어 산업 생태계 전반의 역량을 끌어올린다.

마지막으로 '풀스택 AI 팩토리 PoC형'은 전 공정이 AI로 운용되는 최첨단 공장 구현을 지향한다. 본격적인 구축에 앞서 기술 검증과 인프라 설계를 우선 지원하며, 향후 수출 산업화와의 연계까지 고려한 과제다.

과제 공고는 5월 30일까지 한 달간 진행되며, 상세 내용은 '범부처통합연구지원시스템(IRIS)'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오는 5월 7일에는 서울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에서 사업설명회를 열어 과제제안요구서(RFP)를 상세히 설명하고 현장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제조 및 산업 경쟁력이 곧 국가 경쟁력인 시대”라며 “2030년 제조 AI 대전환(M.AX) 최강국 도약을 위해 AI 팩토리 선도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